줄어들던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다시 늘었다… LTV 80% 정책자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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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거래 침체에 동반 추락하던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수가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3만9084명)부터 10월(2만4456명)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수는 11월(2만8965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이처럼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이 확대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주택가격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와 인천 등을 중심으로 구매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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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10월·11월 연달아 정책상품 출시
부동산 시장의 거래 침체에 동반 추락하던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수가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민간에서의 자금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은 시기였지만, 정부가 대대적으로 내놓은 정책자금 상품이 인기를 끈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정책자금을 이용하는 경우 주택 가격의 상한이 제한되는 만큼 서울보다는 경기, 인천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에서 생애 처음 내집 마련을 한 사람이 늘어났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수는 2만9474명으로 3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한 해 전 월평균 수치(4만4412명)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그간 하락 추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반등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3만9084명)부터 10월(2만4456명)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수는 11월(2만8965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체 주택 구입자 대비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비율을 봐도 증가세가 확연하다. 10월 22.9%에 머물렀던 비율은 11월 25.1%로, 12월에는 26.0%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증가가 정책자금 상품의 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점을 고려하면 민간에서 첫 내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0월 4.82%로 정점을 찍고 11월에는 4.74%로 소폭 내려왔다.
지난해 10월, 11월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생애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정책 상품이 연달아 출시됐다. 10월말 출시된 ‘생애 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 상품은 시세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기준으로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집값의 80%에 못 미칠 경우 그 차이 만큼 더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보증 해준다.
11월에 출시된 ‘생애최초 주택구입 보금자리론’ 또한 집값의 80%까지 대출이 된다. 보금자리론의 기준인 연소득 7000만원(부부 8500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시세 6억원 이하의 주택이면 4억2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이처럼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이 확대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주택가격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와 인천 등을 중심으로 구매자가 늘었다. 경기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10월 7105명에서, 9037명(11월),1만50명(12월)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은 같은 기간 1887명에서 2195명, 2457명으로 늘었다. 서울은 늘었다가 다시 줄어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 연구원은 “보금자리론의 경우 시중금리에서 자유로운 측면이 있어 생애 첫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면서 “지난해 워낙 매매거래가 없던 상황에서 더욱 실적이 두드러졌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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