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봐주실 분” “가래떡 분리하실 분”... 설 연휴 앞두고 이색 단기알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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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모(27)씨는 이번 설 연휴에 '전 부치기'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장씨는 "왕복 교통비가 너무 비싸서 내려가 있는 동안 벌어오려고 한다"며 "전통문화 체험 시설에서 민속놀이 체험 및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일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에 따르면 성인 2667명을 대상으로 오는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54%(1440명)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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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판촉 구인 글 올렸더니 하루도 안돼 경쟁률 8대1″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모(27)씨는 이번 설 연휴에 ‘전 부치기’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시간당 1만1000원을 받고 전통시장 내 반찬가게에서 전을 부치는 것이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일하면 30만원가량을 벌 수 있다.
이씨는 “친구들의 권유로 설날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게 됐다”며 “코로나 이후 가족끼리 하던 명절 행사도 안 하게 됐고 생활비도 벌 겸 단기 아르바이트를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장모(26)씨는 울산 부모님 댁에 내려가서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다. 장씨는 “왕복 교통비가 너무 비싸서 내려가 있는 동안 벌어오려고 한다”며 “전통문화 체험 시설에서 민속놀이 체험 및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각종 일자리 플랫폼에 이색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이 올라오고 있다. 설 특수로 바빠진 소상공인들은 전 부치기, 음식 랩 포장, 과일 상자 운반 등을 할 일손을 찾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 떡집 점주는 “떡국용 가래떡을 분리하고 절단할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구인 공고를 올렸다. 시간당 9620원을 지급하고 총 8명을 뽑는 이 아르바이트는 3일 간의 단기 일자리임에도 공고가 올라온 지 5일 만에 마감됐다.
설 단기 일자리 수요가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에 따르면 성인 2667명을 대상으로 오는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54%(1440명)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38.9%)보다 15.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서울 양천구의 한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은 “설을 맞아 단기로 만두를 판촉할 사람이 필요해 구인글을 올렸는데 하루도 안 돼 경쟁률이 8대1이 됐다”며 “바로 면접을 진행해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에서 마트를 관리하는 직원도 설 단기 아르바이트 지원 문의를 하자 “공고를 올린지 한 시간도 안 돼서 마감돼 더 이상 뽑지 않는다”고 답했다.
명절을 쇠는 가정에서도 일손을 찾기는 마찬가지다. 동네 이웃을 연결해주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시간당 1만원 전후의 급여를 받고 반려동물 돌봄, 명절 대청소’ 등을 해줄 사람을 구하는 게시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A씨는 당근마켓에 고양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설 연휴 동안 시급 1만원을 받고 집에 와서 하루에 9시간씩 고양이를 케어해줄 사람을 구한다”는 이 글은 조회수가 1600회를 넘어섰다. 경쟁률은 44대1을 기록했다.
20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당근마켓에서 설 연휴 기간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모아 보여주는 ‘설날알바’ 태그 기능 도입 후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알바 지원자 수는 12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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