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필사에서 아이디어"...시공사, 국내 최초 '대장경 필사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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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책으로 대장경 필사가 가능하다.
책의 편집을 맡은 정상미 편집자는 "성경을 볼 때도 단순히 읽으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마음에 담고 싶을 때는 필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 대장경의 경우 필사집이 나온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전 구절을 저자가 고심해 골랐고 이를 필사하는 과정에서 불교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의지하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을 것 같다"며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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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어떤 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라는 진리인가? 느낌과 애욕을 끊임없이 일으켜 항상 탐내어 집착하는 것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라는 진리이다." (60쪽, '중일아함경' 제14권 '고당품' 제5경)
이제는 책으로 대장경 필사가 가능하다. 시공사 출판사가 국내 최초로 대장경 필사집 '처음 쓰는 대장경'을 펴냈다.
불경을 집대성한 대장경은 방대하지만, 널리 익히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출판사와 저자인 곽철환은 대장경에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구절을 선별해 필사집으로 엮었다.
책의 기획은 성경 필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공사를 통해 '시공 불교사전'을 펴낸 바 있는 저자가 대장경 원고를 번역해 보낸 것을 필사집으로 변경해 출간하게 된 것이다.
책의 편집을 맡은 정상미 편집자는 "성경을 볼 때도 단순히 읽으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마음에 담고 싶을 때는 필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 대장경의 경우 필사집이 나온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전 구절을 저자가 고심해 골랐고 이를 필사하는 과정에서 불교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의지하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을 것 같다"며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원문이 오래전 작성된 불경인 만큼 저작권에 대한 비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출판사 측은 "대장경 원문에 대한 저작권료가 따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원문이 한자로 돼 이에 대해 저자가 번역한 비용만 발생했다"고 밝혔다.
책은 '괴로움과 그것을 소멸하는 진리'. '생각의 그림자를 걷어 내는 법', '마음을 닦는 노력' 등 총 10가지 내용으로 분류해 구절을 담았다. 저자가 선별한 경전 구절과 함께 오른편에는 필사용 페이지가 있다.
저자인 곽철환은 "불교는 마음 다스림으로 가는 길"이라며 "대장경을 그저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번뇌를 떨쳐버리기 가장 좋은 수양으로 필사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책은 오는 30일 출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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