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나경원·유승민 출마여부 ②이준석 영향력…與 전대 흔들 변수는?
윤핵관 권성동 누구 지지할지, 청년 당원 표심 쥔 이준석도 영향력도 관심
(서울=뉴스1) 김정률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채 한 달도 안 남은 가운데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최종 출마 여부가 전대 구도를 흔들 변수로 남았다.
현재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은 김기현 의원이 윤심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는 현재 최대 관심사다.
당 안팎에서는 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는 등 혼란한 분위기다. 전대 출마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 및 친윤계와 정면 충돌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최종 결심을 위한 막판 잠행에 돌입한 상태다. 나 전 의원은 최근까지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과 함께 지지율 1,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유 전 의원은 현재까지도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함한 일반 여론조사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의뢰)가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31.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로만 선출하기로 해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7.8%의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유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의 출마가 주목되는 것은 전연령층, 수도권, 중도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경우 현재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중도층을 공략하는 후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유 전 의원이 출마를 안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도 전당대회 구도에 일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권 의원은 애초 유력 당권 후보로 꼽혔지만 "대통령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애초 윤심이 쏠린 김기현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최근 들어선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권 의원은 일단 중립 모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과 함께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던 장제원 의원이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권 의원은 다른 주자를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김 의원이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 후보가 타 후보를 지지할 경우 전당대회 구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 다만 윤핵관에 대한 당내외 부정적 시각까지 있어 권 의원이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 의원측 관계자는 "여러가지 의견 중 하나가 중립을 지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것"이라며 "불출마 선언할 때도 밝혔듯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없다"고 했다.
최근 공개 활동을 시작한 이준석 전 대표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시절 때 당원 수가 크게 늘었다. 그중 청년 당원 상당수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어 이들이 비윤계를 지지할 경우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과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80만 당원 중에서 이준석 대표 체제 때 들어온 당원들도 꽤 많다"며 "그분들이 투표를 할지, 투표를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이게 또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2.2%p(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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