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내리니…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하락

유효송 기자 2023. 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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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경기변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관련 불확실성 높아서 이같은 하락 흐름 이어질 것인지 지금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1월의 경우에는 전기요금,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 이어지고 있어 상하방 요인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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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의 모습/사진=뉴스1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내렸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결과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96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 (-0.4%) 전월대비 하락한 뒤 9월(0.1%), 10월(0.5%) 두달 연속 상승했다. 이후 3개월만인 지난해 11월 다시 하락 전환했다. 1년 전 대비로는 6%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7월 9.2%에서 8월(8.2%), 9월(7.9%), 10월(7.3%), 11월(6.3%)으로 매달 낮아지는 추세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움직임 영향이 컸다. 지난달 공산품은 음식료품(0.2%)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출고가 인상 등으로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8.1%), 화학제품(-0.9%)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70달러대로 직전달 80달러대에서 내렸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1357.8원에서 1294.4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8.2%), 수산물(3.1%)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4.9% 상승했다. 농산물이 한파에 따른 난방비 상승 등으로 오른데다 일부 수산물 어획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가스및증기(0.3%)가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 결과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금융및보험서비스(-0.3%)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 등이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6% 하락,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뿐 아니라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유가와 수요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다. 원재료(-6.5%), 중간재(-1.3%) 및 최종재(-0.7%)가 모두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경기변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관련 불확실성 높아서 이같은 하락 흐름 이어질 것인지 지금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1월의 경우에는 전기요금,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 이어지고 있어 상하방 요인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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