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농촌 현실과 맞닿은 문제 연구…소통하는 학회 만들것”

성지은 2023. 1. 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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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벗어난 '학회만의 연구'가 되지 않도록 농민, 활동가, 농정 담당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자주 듣겠습니다."

허장 신임 한국농촌사회학회장(사진)은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농업·농촌 현실과 맞닿은 문제를 연구하며 소통하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회장은 "지역 연구를 위해 지방 대학, 지방자치단체 연구원들과도 학문적 교류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학회도 농촌 소멸과 농촌 개발 등 지역의 문제점과 과제에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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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허장 신임 한국농촌사회학회장
농촌소멸 문제 국가대응 필요
농업 세대교체 시스템 만들어
청년농 영농정착 투자 늘려야

“현장에서 벗어난 ‘학회만의 연구’가 되지 않도록 농민, 활동가, 농정 담당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자주 듣겠습니다.”

허장 신임 한국농촌사회학회장(사진)은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농업·농촌 현실과 맞닿은 문제를 연구하며 소통하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0년에 창립한 학회는 농촌사회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했다. 전문학술지 <농촌사회>를 연 2회 정기 발간하는데,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5년에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 학술지로 선정됐다. 학회는 해마다 주제를 선정해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부지런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원수는 230여명에 달한다.

올해 1월에 선임돼 학회를 이끌어가는 허 회장은 학식과 경륜을 두루 갖춘 농업분야 전문가다. 198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했다. 오랫동안 연구하며 변화상을 바라본 그지만, 최근 농업·농촌을 둘러싼 인구 변화는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농촌 인구보다 농업 인구가 훨씬 빠르게 줄고 고령화됐다”며 우려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농축산업에 관심을 갖는 청년농의 창업도 활발해지면서 이를 상쇄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상반되는 방향의 추세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변화는 일견 농업·농촌만의 문제로 보이지만 전체 사회 측면에서 접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농촌 소멸 문제는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농촌이 갖는 공익적 기능이 크기 때문에 농촌 위기는 전체 사회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촌사회의 붕괴·소멸 위기는 가장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과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지역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국가가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고, 농업의 세대교체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고령농이 경영이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연금 등 각종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청년농의 영농 정착에 지금보다 큰 정책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회 또한 농촌문제 해결에 필요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역 연구를 위해 지방 대학, 지방자치단체 연구원들과도 학문적 교류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학회도 농촌 소멸과 농촌 개발 등 지역의 문제점과 과제에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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