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농업 유전자 연구…아부다비, 생산성 향상·기후위기 극복 품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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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스마트팜을 필두로 한 스마트농업이 양국 대통령의 관심사로 화제에 올라 우리나라 농업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UAE의 토후국 가운데 가장 큰 아부다비의 농업식품안전청장 사이드 알바리 살렘 알아메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 우리 농산업 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기회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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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부다비’ 사이드 알바리 살렘 알아메리 농업식품안전청장
동식물·어류 유전자은행 설립
변종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한국 농산업기업과 협업 기대
아부다비, 투자자 혜택 다양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스마트팜을 필두로 한 스마트농업이 양국 대통령의 관심사로 화제에 올라 우리나라 농업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UAE는 최근 수십년간 석유를 통해 축적한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식량안보를 위한 여러 강력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전세계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UAE의 토후국 가운데 가장 큰 아부다비의 농업식품안전청장 사이드 알바리 살렘 알아메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 우리 농산업 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기회도 찾아본다.
- UAE에서 농업 전문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로서 아부다비 농업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아부다비는 지난 수십년간 식량안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자연적·기후적 특성으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식량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농업 분야를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아부다비에는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들과 최신 기술을 활용해 블루베리·딸기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을 생산하는 농장들도 일부 있다. 특히 수직농업·수경재배·보호농업과 같은 스마트농업 방식이나 시스템을 적극 사용하도록 촉진했다. 또 농장주들이 최신 관개 시스템을 이용해 물을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가축의 잠재적 질병 발생률을 식별하며, 농업 연구결과를 참고해 기후에 탄력적인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한다.
- 사막에서 물을 끌어오고 전기를 돌리다 보면 농업 생산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나. 높은 생산비용을 상쇄할 만한 아부다비 농업만의 전략이 있나?
▶아부다비는 물, 에너지, 식량 안보, 천연 자원의 상호 의존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넥서스 접근법(Nexus approach)를 차용했다. 해당 접근법은 천연 자원 에너지와 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아부다비 전략의 일환이다.
또, 물과 전기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아부다비 농민의 재정적인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해 너그러운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략적 파트너사와 협력해 농장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최신 물·전기 절약 기술 채택, 물 사용 효율이 좋은 기후 맞춤형 작물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 아부다비의 식량안보 전략은.
▶농업식품안전청의 신규 전략에는 지역 생산성 향상, 농업·식품 산업 투자자와 농부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강화, 현지 생산물의 시장 접근성과 유통 경쟁력 강화, 농업과 식품 지원 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여러 실행안이 포함됐다.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생물안보, 식량위기에 대비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표도 갖고 있다.
- ‘아부다비 농업 게놈 프로젝트’도 식량안보의 일환인가. 중동지역 최초로 동식물 유전자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그렇다. 농업 게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 2022∼2025 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농업 생산성을 강화하고 기후환경적 요인들로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보장하는 동식물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지 동식물 유전체 자원을 보존하는 유전자은행을 설립하고, 유전자 변종 등 샘플 수집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한 농업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으로 현지 동식물 품종의 보존·등록을 촉진했으며,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추진, 동식물의 유전적 특성 연구, 동식물 유전자원의 이상적인 특성에 대한 유전 증거 식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UAE 농산업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식량안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게놈 프로젝트 외에도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별도의 중점사업이 있나?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은 2022~2025년 농업 4.0, 기후 스마트 농업 프로그램, 지속 가능한 농업 마스터 플랜, 식품 낭비 및 손실 감소 프로젝트, 수자원 보존 프로그램, 글로벌 농식품 도시 구축, 농업 기술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농업 기술 스타트업 창업 지원), 민간 투자 기회를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투자 마케팅 전략 착수, 농업 디지털화 투자, 농업 연구개발(R&D) 프로그램 등 여러 전략적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포함한 아주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 국내외 농산업 기업을 아부다비에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성공적인 사례가 있나.
▶우리는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농업, 식품 제조, 물류서비스를 강화할 프로젝트에 현지·외국 투자를 촉진하고, 국제적 수준에서 경쟁력을 갖춘 통합적인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관계를 견고하게 쌓으려 노력하고 있다.
2022년 10월 중동지역에서 한국 스마트팜 기술과 응용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중동지역 내 한국 기업이 가진 전문성과 성공적인 발자취를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고, 동시에 2022∼2025년을 위한 우리측의 사업 기회와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기념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많은 한국 기업과 전략적 계획을 강화할 구체적인 청사진과 참여 모델을 수립할 후속 만남들을 기대한다.
- 만일 농산업 기업이 아부다비에 진출한다면 기업은 어떤 특혜를 받을 수 있나.
▶아부다비는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와 사업 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심 부문의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사업 운영의 편리성, 유틸리티와 인프라, 금융, 인재, 시장접근성, 기술적인 부분에서 특혜를 제공한다.
아부다비는 외국인에게 100% 기업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보장하며, 원자재와 장비에 수입 관세 면제를 제공한다. 또한 혁신을 주도하고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을 위해 환급금·보조금 등과 같이 전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의 앞으로의 발전 계획은 무엇인가? 아부다비가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어디인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랍에미리트(UAE)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도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글로벌 식량 안보 분야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이 목표는 아부다비의 전체 열망이 담긴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다.
사이드 알 바리 살렘 알 아메리(Saeed Al Bahri Salem Al Ameri)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장 약력
▲(현)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정청(Abu Dhabi Agriculture & Food Safety Authority) 청장(Director General) ▲(전) 엘리트아그로(Elite Agro)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 ▲(전) 야스홀딩스(Yas Holdings) 클러스터상무이사(Cluster Managing Director) ▲아부다비에너지 위원회(Abu Dhabi Energy Committee) 및 셰이크 칼리파빈 자이드해양 연구 센터(Sheikh Khalifa Bin Zayed Centre for Marine Research) 운영위원회원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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