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은 '124억' 보다 '6년'에 설렜다…LG 4호 영구결번 꿈꾸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돈에 대한 감정보다 기간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끝까지 여기서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오지환은 19일 오전 LG 트윈스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 총액 124억 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지환은 "LG에서 영구결번 세 분(김용수 41번, 이병규 9번, 박용택 33번)을 보면서 그런 꿈을 꿨다. 다음 주자가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돈에 대한 감정보다 기간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끝까지 여기서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오지환은 19일 오전 LG 트윈스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 총액 124억 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액만 100억 원인 대형 계약이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맺은 FA 4년 계약과 묶어보면 10년 최대 164억 원. 목표에 못 미쳤던 FA 계약을 만회하고도 남을 금액을 받게 됐다.
그런데 오지환은 '100억 원'의 상징성보다 38살까지 LG에서 뛸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더 의미를 뒀다. 19일 계약 후 인터뷰에서 "돈에 대한 감정보다 기간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끝까지 여기서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종신 LG'를 선언했다. 2009년 입단해 덜컥 주전 유격수를 맡고, 비난과 비판을 이겨내고 쓴 오지환 드라마는 앞으로 6년이나 더 이어진다.
이번 계약이 커리어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정해진 6년만 더 뛴다고 해도 오지환은 LG에서 2009년부터 2029년까지 무려 21년을 보내게 된다. 한 팀에 20년 이상 머무는, 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 오지환에게는 현실이 됐다.
다음 꿈은 영구결번이다. 오지환은 "LG에서 영구결번 세 분(김용수 41번, 이병규 9번, 박용택 33번)을 보면서 그런 꿈을 꿨다. 다음 주자가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두 명의 전설이 입을 모아 차기 영구결번으로 오지환을 선택했다. 이병규 코치도, 박용택 해설위원도 다음 영구결번을 뽑아달라는 말에 오지환을 떠올렸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선배들의 눈에는 오지환에게 '싹'이 보였던 셈이다.
다만 오지환에게는 아직 결핍이 있다.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결핍이다. 우승 한 번이면 영구결번으로 가는 비단길이 열린다. 오지환은 "아직 팬들을 뵙지 못했지만 새 시즌이 기대된다. 작년 마지막에 부족했던 것들을 보완해서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새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