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올 경영 키워드는 ‘고객·혁신·안전’
계절 축제 등 활성화 신규 고객 창출
연매출 7조 회복·1039만명 입장 목표
선택과 집중 통한 지속가능경영 강화
디지털화 가속…재해 예방에도 총력
마사회는 한국경마 미래 100년의 첫해로 2023년을 정의하고, 2037년까지 ‘글로벌 TOP5 말산업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고객가치 창출, 혁신성과 확대, 안전환경 강화라는 3대 추진전략 아래 성과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CEO 경영방침을 공유하고 본부별 중점 과제들을 발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 매출 7조, 입장인원 1039만 목표”
마사회는 우선 경마품질 향상 및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새로운 고객도 지속 유치할 계획이다. 국산마 경쟁력 향상, 우수 경마인력 유입, 국제표준의 경마시행체계 운영 등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미루었던 한국경마 발전 과제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관전 응원문화 정착, 계절 축제 활성화, CS전략 강화 등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마 건전화와 이용자 보호를 지속 강화하고, 불법경마 단속을 강화하는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경마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7조 원, 입장인원 1039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7조4000억 원까지 늘어났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고객입장이 제한되며 1조 원대로 급락했고, 지난해 경마 정상화 이후 6조4000억 원까지 회복했다.
입장인원은 2019년 1271만 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고객 입장이 정상화되었음에도 932만 명에 그쳤다.
●지속가능한 경영환경 구축
마사회는 경영의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인력, 사업, 지출 분야의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나가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상경비 절감,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사 및 보수제도 개편으로 누구나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불확실한 경영 리스크를 미리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도 본격 착수한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라인 기반 경마시스템 및 고객경험관리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발생 시 비대면으로도 경마를 시행할 수 있는 온라인 발매제가 빠른 시일 내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법 개정이 이루어질 경우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미리 완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고객경험관리 시스템 도입에도 나선다.
●말·사람 모두 안전한 사업장 조성
올해 마사회 중점추진 전략의 마지막 키워드는 안전 강화다. 마사회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경마와 승마 현장 안전도 모두 책임져야 한다. 최근 동물복지 이슈가 대두되며 말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핵심과제에 ‘생애주기별 말복지 선도’, ‘중대재해 ZERO 사업장 구축’, ‘경마현장 안전성 강화’, ‘안전한 승마환경 조성’ 등이 포함됐다.
마사회는 우선 올해 고용노동부 안전활동 수준평가 A등급 달성을 목표로 전 사업장에 안전문화가 확산되고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경마 현장에서의 사고발생 감소를 위해 매뉴얼을 강화하고 조교 인력을 전문화하는 등 경마재해 예방체계도 강화한다.
승마의 경우 협력승마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컨설팅 지원으로 안전한 승마환경을 구축해 승마 대중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말복지 정책 강화를 위해 스마트 말 보건관리체계 구축, 말등록 및 이력시스템 고도화, 경주마 복지기금 연 20억 원 조성, 말복지 인식도 향상 등도 추진한다. 지난해 말 한국마사회는 서울·부경마주협회와 합동으로 앞으로 5년간 100억 원의 경주마 복지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말복지 비전을 선포했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2023년 핵심 추진 경영 키워드와 관련해 “전 구성원이 활발히 소통하고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면 올 연말에는 목표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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