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편 출연료 집 1채” 액션스타 왕호, 전재산 탕진+이혼한 사연(특종세상)[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잘나가던 액션스타 왕호가 전재산을 탕진하고 이혼까지 한 사연을 공개했다.
1월 19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66회에서는 1970년 액션 영화계를 이끈 배우 왕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경상남도 한 사찰에서 일솝을 돕고 수련을 하며 모습을 드러낸 왕호는 1970년대 이소룡, 홍금보 등 홍콩 액션 스타들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세계적 액션 스타로 인정받았던 인물.
왕호는 이소룡, 홍금보가 전부 자신의 친구라며 "홍금보와 영화를 제일 많이 했다. '사대문파', '찬선생과 조전화'. 제가 홍금보 감독 작품에서 주연한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 약 50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왕호는 "그 당시 출연료가 홍콩에서 출연할 때는 한국에 집 한 채 살 정도. 그리고 한국에서 영화 두 작품 출연하면 집 한 채 사고 그랬다"고 전성기를 회상했다.
이런 왕호는 현재 수련을 위해 전국의 사찰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왕호의 진짜 보금자리는 경기도의 한 평범한 가정집. 정부에서 전세 자금을 지원받아 3년 전부터 지내고 있다는 집엔 그의 사진과 영화 포스터들이 벽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었다. 그야말로 무술 박물관 같았다.
해당 집에서 혼자 거주 중이라는 왕호는 왜 혼자 지내냐는 질문에 "아들 둘은 각자 산다"며 "사람이 있잖나. 내가 돈을 많이 갖고 있으면 형제간도 찾아온다. 그런데 돈이 없다는 걸 다 아니까 형제간도 안 찾아온다. 사실은 이런 모습을 안 보여주고 싶다"고 씁쓸히 털어놓았다.
한때는 어마어마한 출연료를 받았던 왕호의 말년이 이처럼 어렵게 된 건 한국 무술을 알리고 싶다는 열정 탓. 왕호는 "제가 1984년도에 작품을 하면서 7편을 만들었다. 1995년도까지 만들었다. 제작을 하다보니 서울에 있는 집도 팔게 되고 수익이 없지만 제작은 계속해야 하니 홍콩에 있는 집까지 팔아 영화에 다 투자했다"고 회상했다.
전재산을 쏟아부었으나 흥행은 쉽지 않았다. 결국 왕호는 아내와 이혼 후 자식들은 할머니 손에 맡기게 됐다. 왕호는 "아들들이 한 일곱 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다.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 댁으로 이사하도록 했다. (그 당시에는) 자주 못 봤다. 일 때문에 지방 다니고 하다 보니 (아이들은)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생활했다"고 떠올렸다.
이날 왕호의 집에는 아들 김성민 씨가 찾아왔다. 왕호는 아들을 반기곤 "네가 유치원 다닐 때인가 야외 놀러갔을 때 기억나냐. 네가 해맑게 웃던 모습이 지금도 너무 생생하다"며 추억을 꺼냈으나 아들의 표정을 썩 밝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말수가 적었다는 아들은 마음을 열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내 왕호는 "네가 말수가 없는 게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네가 한참 부모의 사랑, 특히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나이에 아빠가 네 엄마와 헤어져 살다보니 나름대로 네 말문이 닫혀 있는 것"이라고 미안함을 전했으나 아들은 "말하기 싫어, 그 얘기"라며 대화를 중단시켰다. 왕호는 아들의 울분을 이해했다.
그래도 부자는 관계를 회복 중이었다. 최근 같이 영상 작업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보내는 시간도 늘었다고. 서서히 아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아들의 모습이 훈훈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한편 왕호는 여전히 영화 제작에 도전 중이었다. 이날 원로 영화배우 한지일을 만난 왕호는 "그 힘들 걸 왜 계속 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지긋지긋하지만 그래도 하나 정도는 내가 마지막으로 나의 모든 걸 바쳐서 남기고 싶다. 제가 제작하면서 망한 이유 중 하나가 저는 한 작품 찍는 데 사계절을 다 담았다. 이재에 밝아야 하는데 돈을 몰랐다. 매번 이런 얘기를 한다. 나는 죽는 마지막 장소가 촬영 현장 아니면 무술 도장인 것이다. 그게 나의 소원"이라고 답변, 여전한 액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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