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아이디어 도용' 미끼?… 알고케어-롯데헬스 공방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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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가 제품 아이디어 도용 논란으로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피해기업 조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1년 전 투자와 사업 협력을 제안했던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기술을 베껴 제품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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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아이디어 탈취 관련 사건에 대해 피해기업에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소속 전문가(변호사)를 파견했다. 피해상황에 따른 법적 대응 수단 등을 전문가와 함께 컨설팅하고 피해구제 지원수단도 안내했다.
중기부가 직접 나선 이유는 알고케어가 롯데헬스케어의 제품 도용 의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1년 전 투자와 사업 협력을 제안했던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기술을 베껴 제품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으로 2019년 11월 알고케어를 창업했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시작됐다. 알고케어는 CES 2023에서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을 선보였다. 뉴트리션 엔진은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영양제를 제공하는 디스펜서다. CES에서 3년 연속 4개의 혁신상을 받았고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었다. 롯데헬스케어 역시 CES 2023에 참가해 캐즐이라는 제품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일부 관람객이 롯데헬스케어에서 출시한 케즐과 뉴트리션 엔진이 똑같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 때 롯데헬스케어에서 알고케어의 사업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껴 제품을 개발한 사실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롯데헬스케어가 투자와 사업협력 목적으로 알고케어에 접근한 후 사업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주장이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공은 헬스케어 산업이 롯데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된 시점부터 아이디어를 갖고 있던 사업"이라며 "알고케어와 투자 논의가 종료된 이후 사업방향에 맞는 자체 디스펜서를 제작하기로 했고 시중 약국에서 사용하는 '전자동 정제분류 및 포장시스템 기계'를 참고해 디스펜서와 카트리지를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중기부는 피해기업이 기술침해 행정조사와 기술분쟁조정을 신청할 시 조정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정불성립 시 소송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피해기업에 직접 방문해 제시한 증거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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