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경의선 지하화 드라이브…"원희룡, 상당히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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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가 침체한 지역 경제 부활을 위해 신촌 일대 '경의중앙선 지하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서대문구는 과거 신촌 일대 상권의 명성을 되찾고자 경의선 지하화를 토대로 신촌 일대에 관내 9개 대학과 주변 홍익대, 서강대 등을 연결하는 '신대학로'를 조성할 계획 또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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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유치 통한 재원 마련에도 긍정 전망…3월 용역 돌입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 서대문구가 침체한 지역 경제 부활을 위해 신촌 일대 '경의중앙선 지하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20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3월부터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통한 신대학로 조성'을 비전으로 1년간 '경의선 지하화·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용역 결과는 이르면 9월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9개의 대학교 캠퍼스와 5개의 산 등으로 유휴부지가 부족해 개발을 위한 부지 확보가 시급하다.
수색역에서 서울역까지 경의선 지상 구간(5.4㎞) 지하화가 현실화하면 지상부에 5만여평의 유휴부지가 확보돼 주차장 부지부터 산학 공동 연구단지, 문화시설, 녹지공원 등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서대문구는 과거 신촌 일대 상권의 명성을 되찾고자 경의선 지하화를 토대로 신촌 일대에 관내 9개 대학과 주변 홍익대, 서강대 등을 연결하는 '신대학로'를 조성할 계획 또한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KTX 수색~광명 노선 지하화 사업과 경의선 지하화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 구청장은 전날 신촌 상권 활성화 기자설명회에서 "KTX 수색~광명 구간과 경의선 수색~서울역 구간이 겹치는 구간"이라며 "(KTX 수색~광명 노선 사업)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기 전 경의선 지하화가 진행되도록 추진 중인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와 관련 두 번 만났고 상당히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전역 도심지를 통과하는 철도 구간은 다 지하화하는 사업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고 있다"며 "지하화 확정을 위해 국토부,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의선 지하화를 통한 유휴부지 개발 계획에 대해선 "연세대와 이화여대 연구 인력과 기업체가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산업 공동 연구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공간과 문화·체육시설, 신대학로 등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 유치를 통한 재원 마련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제가 국회의원(서대문갑)을 할 당시인 2010년에 현대건설에서 1850억원을 들여 지하화 사업을 하겠다고 계획서를 냈었다"며 "해당 회사에선 지금도 신촌 일대라면 지상이든 지하든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수의 다른 큰 회사도 신촌에 산학 연구단지가 만들어지면 투자를 100% 하겠다고 얘기 중"이라며 "연세대 총장과 이화여대 총장도 100% 환영하고 있다. 민자 유치에 유리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대문구는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경의선 지하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연세로(연세대 정문~지하철 신촌역)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신촌 일대 부설 주차장 공유 △이화여대 앞 권장 업종 확대 △이화52번가 골목길 사업 △청년 창업 지원시설 신규 조성·서대문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6종 사업을 펼친다.
서울시가 신촌 일대 상인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날 0시부터 9월30일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면서 연세로에 모든 일반 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시범 기간에 상권 영향 등을 분석해 최종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이 구청장은 "연세로 정상화와 주차장 확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신촌 지역은 항구적으로 '대학 도시'답게 젊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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