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알렉 볼드윈 과실치사 기소할 것” 촬영감독 숨진 지 15개월 만에

임병선 2023. 1. 2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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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이 2021년 10월 영화 촬영 도중 소품용 총기를 쏴 촬영감독을 숨지게 한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64)을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메리 카맥알트위스 산타페 지방검찰청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배우 겸 제작자 알렉 볼드윈과 소품 무기 담당 한나 구티에레스 리드를 각각 두 가지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다. 충분한 증거가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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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검찰이 지난 2021년 10월 영화 촬영 세트에서의 총기 사건과 관련해 19일(현지시간) 기소 방침을 밝힌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대회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검찰이 2021년 10월 영화 촬영 도중 소품용 총기를 쏴 촬영감독을 숨지게 한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64)을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건 발생 1년 3개월 만이다.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산타페 근처 목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에 앞서 한 장면 리허설을 하던 도중 소품용 총을 발사해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가 목숨을 잃었다. 조엘 수자 감독도 다쳤지만 두 사람의 혐의 내용에는 그의 부상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

메리 카맥알트위스 산타페 지방검찰청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배우 겸 제작자 알렉 볼드윈과 소품 무기 담당 한나 구티에레스 리드를 각각 두 가지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다. 충분한 증거가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모두가 정의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두 사람의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18개월형과 함께 5000 달러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으며 배심원단 재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홀스 조감독이 치명적인 무기를 방치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유죄가 인정되면 6개월 보호관찰 명령이 선고될 것이라고 했다.

허친스의 남편 매튜를 대신해 변호인은 성명을 발표해 기소 내용을 들으니 “가족들에게 안심이 된다. 누구도 법 위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볼드윈의 변호인 루크 니카스는 이번 결정이 “끔찍한 정의의 실수”라며 “볼드윈은 총 속이나 촬영세트 어느 곳에라도 실탄이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볼드윈은 함께 일한 전문가들에 의지하고 있었으며 그 총에 실탄이 장전돼 있지 않다는 말을 믿었다. 우리는 이런 혐의들에 맞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티에레스 리드의 변호인은 검찰의 발표가 “아주 결함 많은 수사와 전체 사실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의 결과라며 “한나는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늘 슬퍼했다. 하지만 그는 비자발적 과실치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멕시코주 환경국은 초기 수사 결과 “상당한 정도의 임무 방기”가 있었다며 제작자들에게 13만 6000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러스트 영화 프로덕션은 자신들이 촬영세트를 감독할 책임이 없으며, “현장 관리와 무기 운송 같은 특정 프로토콜을 감독하는 일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항변했다.

총격 직후 볼드윈은 총기가 오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은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으며 장전된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세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난 모른다”고 말했다.

볼드윈은 구티에레스 리드와 홀스 등이 총기를 주의깊게 다루지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여러 사람을 고소했다. 지난해 10월에 그는 프로덕션과 함께 허친스 유족과 금액이 알려지지 않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 제작이 재개될 예정이었다. 허친스의 남편 매튜가 제작자의 일원으로 참여해 제작 과정 전반을 감독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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