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때문에…가다 선 나경원, 막 달리는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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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과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해임에 관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격하고, 초선 의원 50명이 이에 가세한 데 따른 충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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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력투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과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일격’을 당한 나 전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김 의원은 ‘대세론’ 확산에 나섰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선 김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지율 1위 저변에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안정시키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명령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마음)과 당심을 모두 얻은 선두주자이자 대세론의 주인공임을 부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연대·포용·탕평의 ‘연포탕 정치’를 통해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내겠다”며 “총선 공천 과정에서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공천 실무 등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이 없고, 내정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멈칫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대구 동화사 방문 이후 이틀 연속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해임에 관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격하고, 초선 의원 50명이 이에 가세한 데 따른 충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자신을 향한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홍준표 대구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홍 시장이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는 나 전 의원과 대법관 내정설이 도는 그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겨냥해 “오로지 출세를 욕망하고자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한 데 대한 대응이다. 홍 시장이 제기한 서울 중구 신당동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해서도 나 전 의원 쪽 박종희 전 의원이 나서 “취득·등록세라든가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원 이득이 있었던 것이다.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 쪽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지율이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 같다.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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