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이·방·원'은 이제 굿바이?…챗GPT 등장에 AI株 '폭주'

"챗GPT는 무섭도록 훌륭하다. 위험할 정도로 강력한 인공지능이 이제 머지않았다."
(ChatGPT is scary good. We are not far from dangerously strong AI.)
-지난해 12월 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중

천하의 일론 머스크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인간의 뇌 수준'이란 평가도 나온다. 챗GPT의 등장으로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뜨겁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솔트룩스는 전일 대비 2100원(10.24%) 오른 2만2600원에 마감했다. AI 관련주로 분류되는 코난테크놀로지(3.16%), 셀바스AI(1.79%)도 상승세로 마쳤다.

AI 챗봇 서비스 '챗GPT'(ChatGP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에 전 세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선 관련주를 찾느라 분주하다.

미국 기업 오픈AI(Open AI)가 내놓은 챗GPT는 GPT3보다 더 발전된 초거대 언어모델 GPT 3.5를 기반으로 제작된 대화형 AI이다. 기초적인 대화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작문, 고객상담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말 공개된 지 단 5일 만에 100만 사용자를 돌파해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을 증명해냈다.

국내 증시에서도 AI 관련 종목을 찾는데 혈안이 되면서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 주가는 연초 크게 뛰었다. 올해(지난 2일~18일) 들어 셀바스AI는 68.9% 폭등했다. 국내 1호 AI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셀바스AI는 자체 브랜드 '셀비'(Selvy)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AI 제품을 내세운다.

AI 소프트웨어업체 코난테크놀로지도 61.95% 급등했다. 솔트룩스(53.22%), 브리지텍(27.36%), 라온피플(18.32%), 마인즈랩(16.67%) 등도 일제히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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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종목 발굴에 '뜨거운' 증시 열기…'챗GPT'가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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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촉발한 AI란 메가트렌드에 대한 관심은 쉬이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올해에는 보다 발전된 GPT4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브스에 따르면 GPT4는 더 많은 데이터를 탑재하고 소리·이미지·비디오 등 각종 입력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modal)이 지원될 예정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넓은 인공지능(General AI)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 형성됐다"며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정책적 지원도 뒤따를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올해 AI·메타버스·클라우드 등 역점 사업에 8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한다. 이중 AI 사업에만 4분의 1에 달하는 2293억원이 들어간다.

KT가 한국어에 특화된 AI서비스 '믿음'(MIDEUM)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상용화할 것이란 소식에 KT그룹주가 들썩이기도 했다. 이날 KT는 전일 대비 1150원(3.3%) 오른 3만605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소식이 전해진 전날(18일)에는 자회사 케이티알파와 KTcs는 동반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최근 로봇뿐만 아니라 AI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자 일각선 과거 메타버스 종목이 급등했던 때와 같은 단기 과열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케이티알파의 경우 '한국형 챗GPT'와 무관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AI 기술은 현재 KT 융합기술원에서 주도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케이티알파에서 공동개발을 해왔다"며 "다만 지난해 9월 케이티알파는 AI·DX(디지털전환) 사업을 물적분할해 알파디엑스솔루션을 설립했고, 그해 10월 KT그룹 내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을 영위하는 KT DS에 알파디엑스솔루션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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