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김기현 지지층서 40.3%까지↑ 安 “값싼 ARS 조사 여론 왜곡 측면도” 평가 절하

김현주 2023. 1. 2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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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인지도 약세 '윤심'으로 羅·安 추월
安, 金·羅와 각각 양자 대결선 지지율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쪽 사진)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출마 고심을 이어가는 나경원 전 의원(가운데 사진)은 주춤한 모양새다. 안철수 의원(오른쪽 사진)은 다자 구도에선 3위권에 머물렀지만, 양자구도에선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해 19일 공개한 결과(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에 따르면 40.3%가 김 의원을 지지했다.

김 의원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p, 14일 공개)에서 32.5%를 기록하며 첫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중 여당 지지층 397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서도 김 의원은 35.5%로 선두를 달렸다.

다른 당권 주자에 비해 인지도에서 밀린 김 의원은 그간 지지율 면에서 고전해왔으나 최근 윤심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 조사 기준으로 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보인 이후 10.3%(12월 4주차) → 15.2%(12월 5주차) → 35.5%(1월 2주차)로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또 다른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구축하면서 친윤계 대표 주자로 각인된 게 김 의원의 강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당심과 인지도 양면에서 경쟁력을 보이던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마찰음을 내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그리는 점과 대비된다.

대통령실과 갈등이 부각되기 전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으로 1위를 기록하던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은 최근 20%대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26.9%로, 19일 공개한 조사에선 25.3%로 2위를 기록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의 18일 공개 여론조사에선 21.6%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14일, 18일, 19일 공개 여론조사에서 각각 18.5%, 19.9%, 17.2%를 기록하며 3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경쟁 주자들에 비해 당 합류가 늦어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지지율 확장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다만 김-안, 나-안 등 양자구도에선 안 의원이 우위를 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브리씨앤알이 에브리뉴스와 폴리뉴스 의뢰로 14~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417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1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은 김 의원과의 1대 가상 대결 구도에서 48.4% 대 42.8%로 우위를 점했다. 나 전 의원과의 구도에서도 48.0%로 41.9%의 나 전 의원을 앞섰다. 안 의원은 이같은 결과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최근 1위를 기록하는 여론조사 추세에 대해 "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시는 분들이 많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반(反)김기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확실히 1등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안 의원은 전날 출정식에서 "우리나라에선 ARS(자동응답장치)가 값이 싸다 보니 많이 나오면서 여론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평가 절하했으며, 나 전 의원 측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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