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금융접근성 낙후, 전국 평균 이하

정우진 2023. 1.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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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금융접근성이 타 시도 대비 낙후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19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금융포용의 특징 및 평가'를 보면 2021년 기준 강원도의 금융포용지수는 0.246으로 전국(0.316) 및 도 지역(0.269) 평균을 모두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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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용지수 보고서 첫 공개
강원도 0.246, 충북 이어 낮아
고령친화적 환경 조성 등 필요

강원도 금융접근성이 타 시도 대비 낙후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19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금융포용의 특징 및 평가’를 보면 2021년 기준 강원도의 금융포용지수는 0.246으로 전국(0.316) 및 도 지역(0.269) 평균을 모두 하회했다. 또 강원도 금융포용지수는 비수도권 도 지역 8개 중 충북, 충남에 이어 3번째로 낮게 나타나면서 금융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포용지수는 다른 시·도와 비교한 상대적인 위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강원도 금융접근 개선 정도가 절대적으로 악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최근 10년간(2011∼2021년) 강원도의 금융포용지수 추이를 보면 2021년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 자금 지원 확대 등으로 지수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대체로 하락세가 지속됐고, 하락률도 확대됐다. 해당기간 연평균 지수 증가율의 경우 전국과 도 지역은 각각 0.13%, 0.61% 하락했으나 강원도는 1.23% 감소했다.

특히 강원도의 금융기관 점포수는 성인 1만명당 3.8개로 전국 평균(3.2개)보다 많지만 거래 편의성 등에서 유리한 은행 점포수는 1개로 전국(1.3개), 도단위 지역 평균(1.1개)을 하회했다.

대신 비은행 기관이 발달했으나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지역 주민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고령층이 대부분인 지역은 피해가 더 컸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이라 금융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취약차주별 여신지수도 큰 격차를 보였다.

취약가계 여신지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나 취약 기업 여신지수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내 비은행 여신내 가계대출 비중은 60.5%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반면 기업의 경우 영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많아 중소기업 여신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재용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지역에서 금융포용지수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전국 최초라며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도내 취약한 금융접근성을 해결하기 위해 실물·금융간 선순환 구조 확충, 비은행 기업여신 강화, 직접금융시장 활성화, 고령친화적 금융환경 조성 등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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