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0.3% 성장 전망…2년 반 만에 첫 역성장

최정희 2023. 1.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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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작년 한 해로 보면 2.6% 성장해 한국은행 전망치(2.6%)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성장 전망은 1% 중반대로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4분기 역성장에도 작년 연간 성장률은 2.6%로 한은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연간으로 보면 1.6%(중간값)의 성장세가 전망돼 석 달 전 전망(1.8%)때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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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GDP폴]①
전기비 -0.3%, 전년동기비 1.5% 성장
작년 2.6% 성장률 달성 가능하나
올 성장률 1.6%로 석 달 전보다 0.2%p 하향
경기 바닥, 작년 4분기냐 올 1분기냐 갈려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작년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작년 한 해로 보면 2.6% 성장해 한국은행 전망치(2.6%)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성장 전망은 1% 중반대로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2000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고 최악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저하고로 상·하반기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올 들어 경기 긍정론이 부각되며 성장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과 2% 이상의 성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출처: 각 회사)
이데일리가 26일 발표되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는 전기비 -0.3%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반 만에 첫 역성장이다. 전년동기비로도 1.5% 성장에 그쳐 2020년 4분기(-0.9%)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대중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데다 최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역시 5개월 연속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속에 이태원 참사로 소비심리 악화에 가계 지갑이 닫히는 등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경기 위축은 연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 7명 중 5명은 올 1분기는 전기비 기준 0%에 가까운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2명 정도는 1분기에도 역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경기 바닥이 작년 4분기일지, 올 1분기일지 갈리는 분위기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 더 악화되면서 1분기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경제 봉쇄를 해제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큰 만큼 1분기까지는 대중 수출이 악화될 것이란 평가다.

4분기 역성장에도 작년 연간 성장률은 2.6%로 한은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연간으로 보면 1.6%(중간값)의 성장세가 전망돼 석 달 전 전망(1.8%)때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상반기에 바닥을 찍은 후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이지만 성장률 전망 편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침체 강도,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노무라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0.6%로 보고 있지만 유안타 증권은 2.1%, 현대경제연구원도 정책 노력이 더해지면 2%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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