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도 '부익부 빈익빈'…세종·경기 몰리고 대구·광주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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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81만명 넘게 늘면서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지역별로 편중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취업자수 19만7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만2000명(6.4%) 증가했다.
반면 최대 도시인 서울시는 지난해 취업자수가 5만8000명(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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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8만명·부산 2.1만명 증가 그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81만명 넘게 늘면서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지역별로 편중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와 경기도는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취업자수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반면, 대구시와 광주시 등은 0%대 증가율로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20일 통계청의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81만6000명(3.0%) 증가했다.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이자 1987년(84만9000명)에 이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 폭이다. 2021년 연간 36만9000명 증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
다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편차가 뚜렷하다. 17개 광역 시·도 중 6개 지역이 전국 평균 증가율(3.0%)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11개 지역은 평균 이하다.
지난해 전국 취업자수 증가율 1위는 세종시다. 세종시는 취업자수 19만7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만2000명(6.4%)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역시 1만2000명(6.3%)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취업자수가 44만8000명(6.3%)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의 절반에 육박했다. 경제활동인구 역시 38만7000명(5.2%) 늘었다. 일자리와 사람이 모두 몰린 셈이다.
이어 △제주도(1만9000명, 4.9%) △경상북도(5만2000명, 3.7%) △인천시(5만1000명, 3.3%) △충청북도(2만9000명, 3.2%) 등이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충청남도(3만3000명, 2.7%)와 전라남도(2만6000명, 2.6%), 울산시(1만1000명, 2.0%) 등은 2%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최대 도시인 서울시는 지난해 취업자수가 5만8000명(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경제활동인구도 1만8000명(-0.3%) 감소하면서 경기도, 인천시 등 인근 지역으로 인구가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2만1000명, 1.3%)도 증가율이 낮은 편이다.
그외 지역은 상황이 심각하다. 대전시(9000명, 1.1%), 강원도(8000명, 1.0%), 광주시(5000명, 0.7%), 경상남도(9000명, 0.7%)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년 대비 1만명 이하다. 대구(1만1000명, 0.9%)도 증가율 1%를 넘기지 못했다.
이외에 취업자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실업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다만 전라북도는 지난해 실업자가 전년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도 각각 1000명씩 늘었다.
올해 고용시장은 경기둔화가 예상되며 전체적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 경우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폭이 적었던 지역은 타격이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고용률과 실업률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 경기둔화 및 고령화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라며 "고용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일자리 장벽 제거, 노동시장 구조개선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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