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FTX 살릴 가능성 있다"·여전히 '핫'한 美 노동시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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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FTX 새 CEO "회사 살릴 가능성 있어"...TF 구축
▲"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 파산신청 준비 중"...'FTX 붕괴' 여진 언제까지
▲'벼랑 끝' 틱톡, 유럽에서도 쫓겨난다?..."규제 준수 안 하면 금지시킬 것"
▲올해는 채권이 '대세'?...새해 채권 판매 사상 최대
▲'파랑새'까지 내다 판 트위터, 추가 감원 나설 수도
▲'월가 황제' 다이먼 "연준 최종금리 6% 넘을 수도"
▲여전히 '핫'한 美 노동시장...신규 실업수당 4개월만에 최저
▲日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 최대
▲ECB 총재 "인플레 너무 높아"...추가 금리 인상 시사
FTX 새 CEO "회사 살릴 가능성 있어"...TF 구축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사업을 되살릴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X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존 J. 레이 3세는 지난해 11월 자리를 넘겨 받은 이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회사의 주요 거래소인 FTX.com을 되살리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 CEO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이 위법 행위로 기소되었지만 일부 고객들은 회사의 기술과 플랫폼을 되살리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때 세계 3위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던 FTX는 미국 델러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주요 외신들은 "FTX가 유동성 위기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파산신청서 등에 따르면 FTX와 계열사 130여개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약13조2천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66조2천억원)에 달합니다.
앞서 새롭게 CEO 자리에 오른 존 레이는 "40년 구조조정 경력에 이처럼 완전히 기업 통제에 실패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이곳처럼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은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FTX 붕괴' 여파로 속절없이 무너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만1천 달러 선에 다시 올라서며 FTX 파산 보호 신청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 파산신청 준비 중"...'FTX 붕괴' 여진 언제까지
미국 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이 조만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제네시스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이 미국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파산 보호 신청을 수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코인 가격 폭락과 '코인판 리먼사태'를 불러온 FTX 붕괴 여파로 경영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6월 대규모 손실을 본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3AC)에 24억 달러(약3조원) 상당의 코인을 빌려줬다 거액을 물렸습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당시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260명을 정리해고하고,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클 모로가 사임했지만, 이후 FTX가 파산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습니다.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천500만 달러(약2천200억원)의 자금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투자 유치 시도가 무산되면서 또다시 직원의 30%를 정리해고하는 등 혼란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벼랑 끝' 틱톡, 유럽에서도 쫓겨난다?..."규제 준수 안 하면 금지시킬 것"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소셜미디어 틱톡이 유럽에서도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내수시장 집행위원 티에리 브레통은 틱톡이 EU 법안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럽연합에서 금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레통은 틱톡이 마감일인 9월 1일보다 앞서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맞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 규제 준수 여부가 완전히 나타나지 않으면 모든 범위의 제재를 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틱톡에 대한 각국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미국에서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상·하원에서 동시에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틱톡은 미국 사업 재편을 위해 15억 달러(약1조8천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해 콘텐츠 알고리즘 감독권 제공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꺼내드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는 채권이 '대세'?...새해 채권 판매 사상 최대
올해 초 채권 판매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국채와 회사채 등 전 세계 채권 발행 규모는 5천860억 달러(약723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수요가 저조했던 채권은 올해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국의 투자 등급 채권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 뒤 반등해 올해 10%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8%, 유료화 표시 투자 등급 채권은 4.5% 각각 오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모든 채권 판매가 고르게 급증한 것은 아닙니다.
유료화 표시 채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나 증가했고 달러 표시 채권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채권의 경우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에 돌입하면 발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올해 들어 금융채 발행 규모는 2천500억 달러(약309조원)에 달했지만, 정크 본드 발행은 240억 달러(약30조원)로 비교적 저조했습니다.
채권 수요 급증에 대해 오마르 슬림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공동대표는 "기업 펀더멘털이 대체로 견고하고 중국의 급격한 정책 유턴이 세계 경제 성장이 필요로 하는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채권 펀드 수익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채권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오름에 따라 일부에서는 주식 60%, 채권 40%라는 전통적인 투자 전략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 35%, 채권 65%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6.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랑새'까지 내다 판 트위터, 추가 감원 나설 수도
일론 머스크의 '광폭행보' 속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트위터가 추가 감원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뉴스 매체 인사이더를 인용해 트위터가 최근 제품 부서 직원 5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면서, 최종적으로 회사 인원을 2천명 밑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정리해고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더 이상의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지 6주 만에 이뤄졌습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머스크에게 인수된 지 불과 일주일만에 하룻바마 사이 직원의 절반인 3천700여 명을 해고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트위터는 이같은 대규모 정리 해고와 콘텐츠 관리 정책 논란,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머스크의 인수 이후 트위터에서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광고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0% 감소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로 130억 달러(약16조 원)의 부채를 떠안았고, 자금난 속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해 건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무실 비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월가 황제' 다이먼 "연준 최종금리 6% 넘을 수도"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일시적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경고 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5%보다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아직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에 제시된 올해 말 예상 금리는 5.1%(5.0∼5.25%)지만, 실제 최종 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다이먼 CEO의 예상입니다.
다이먼 CEO는 미국이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을 이끄는 다이먼 CEO가 이 같은 전망을 한 것은 잠복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물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것은 유가 하락과 최근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중국의 경기 둔화 덕분이지만, 이러한 요인은 한시적일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다이먼은 "우리는 그동안 중국의 경기 둔화라는 혜택을, 다소 내려간 유가의 혜택을 누렸다"면서 "내 생각에 유가는 향후 10년간 올라갈 것이고, 중국은 더는 물가하락 요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핫'한 美 노동시장...신규 실업수당 4개월만에 최저
경기침체 우려와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월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주보다 1만5천 건 급감해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5천 건)도 큰 폭으로 하회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4만7천 건으로 1만7천 건 증가했지만, 이는 2주 전 기준(1월 1∼7일)으로 집계됩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와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실업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과 상반된 것입니다.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노동력 부족을 경험한 다수의 기업들이 기존 인력의 해고를 꺼리는 데다 노동력 공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세는 통계 수치를 계절조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연말연초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어 조만간 노동시장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日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 최대
일본의 지난해 무역 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해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가 19조 9천713억 엔(약192조원)적자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수출이 2021년보다 18.2% 늘었지만 수입이 39.2% 급증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런 무역적자 규모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79년 이후 최대라고 보도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값이 급등하고 엔저 현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ECB 총재 "인플레 너무 높아"...추가 금리 인상 시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지표가 너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적기에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제한적인 영역으로 충분히 오랫동안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다른 ECB 관계자들도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는 금리 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올 여름까지 최고 금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여러 차례 0.5%P의 금리 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는 ECB가 올 여름까지 금리를 3.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월과 3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5%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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