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UAE 적은 이란' 파장에 "이란 측이 오해…풀릴 수 있다"

박미영 기자 2023. 1. 20. 0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이란 측에서 '오해'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면서 "풀릴 수 있다"고 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순방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이 항의하면서 파장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엄중한 안보 현실 직시하라는 취지였다"
이란, 항의 의미로 동결자금 문제 등 언급
"이란, 尹 발언 오해했기에 초점 흐려져"
특사나 고위급 대화 등 가능성엔 "오버"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01.16. photo1006@newsis.com

[취리히·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이란 측에서 '오해'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면서 "풀릴 수 있다"고 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순방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이 항의하면서 파장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윤 대통령 발언의 배경에 대해 "(UAE)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였다"며 "그 발언은 한-이란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형제국의 안보는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제 주한 이란대사를 통해 나온 여러 입장문 등을 보니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았는데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윤 대통령의 '핵무장' 언급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일 가능성을 거론하는가 하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에 묶여 있는 70억달러 문제 해결도 요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오해를 했기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오해였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한 뒤 우리 외교당국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명확하게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치 외에 고위급 대화나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오해를 풀어가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자 "오해는 풀릴 수 있다고 본다. 양측 모두 오해를 증폭시켜 문제를 어렵게 만들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해를 풀기 위한 (특사 등) 방법들은 현재로서는 조금 오버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ikim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