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자처한 尹… 해외투자 유치 308억弗로 늘려 [尹대통령 순방]
다보스포럼서 韓 기술·제조 역량 강조
에너지 안보 핵심으로 원전·수소 꼽아
“탄소중립 위해 원전 필요 국가와 협력”
국내 원전 추가 건설·신재생 강화도 밝혀
반도체·이차전지 공급망 문제도 언급
인텔·IBM 등 글로벌 CEO 15인과 오찬
“제 사무실 열려 있으니 언제든 오시라”
CEO들 한국시장 진출 호의적 반응 보여
연설하는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다보스=이재문 기자 |
윤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아니다”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갖고 있고,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선 UAE 순방에서도 UAE와의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에서 성과를 내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수소 경제’의 미래 가능성을 강조하며 지난 15일 한·UAE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간 수소협력을 ‘한·UAE 수소동맹’ 수준으로 만들자”고도 했다. 다보스포럼 연설에서도 해당 분야에 대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CEO들은 윤 대통령의 ‘영업사원’ 발언과 한국 시장 진출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은 “대통령님은 저희 기업인만큼이나 세일즈맨십을 보유한 훌륭한 세일즈맨으로서 우리보다 낫다”며 “한국은 정말 영업하기 좋은 기업 친화적인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외국 기업이 이렇게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적절하다고 본다”며 “한국은 기술을 선도하는 강국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18일 슈밥 회장의 배우자인 힐데 여사가 준비한 배우자 프로그램인 ‘예술가 리더’ 간담회에서 해외 예술인들을 만나 “여러분과 같은 예술가들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가”라고 격려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다보스=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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