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與지도부 “5·18 정신 이을것”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화 기둥에 가치를 담았던 역사적 사건”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5·18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날 광주·전남 지역을 찾아 현장 회의를 갖고 주요 지역 과제를 점검했다. 대선 이후 주춤했던 ‘호남 동행’ ‘서진 정책’을 다시 가동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비대위 회의에서는 “광주 전남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되고 있다면 미래가 있는 국민 통합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첨단 산업 창업 도시 광주, 지중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전남을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유년기에 광주에 살았던 경험과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취재한 일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5월 단체 공법화를 통해 5·18 민주 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섰고 광주 청소년 치료 재활 센터 예산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시켰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난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서진 정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한 호남 인사는 “호남 지지율이 1% 오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향민들에게서는 지지율이 10% 오르는 효과”라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오는 4월 5일 열리는 전북 전주을 재선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복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 호남 의원은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한 명뿐이다.
전북 출신인 국민의힘 비례대표 정운천 의원은 이날 지도부의 호남 방문에 맞춰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직하고 가야 할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정부와 당 중앙통로를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간판으로 전주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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