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대사 맞초치
이란 외교부가 18일(현지 시각) 주(駐)이란 한국 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이 윤 대통령의 ‘핵 무장’ 언급을 트집잡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우리 외교부도 19일 주한 이란 대사를 불러 대응했다.
이란의 레자 나자피 법률·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18일 윤강현 이란 대사를 불러 윤 대통령 발언에 항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최근 외교부 업무 보고에서 북핵 상황 악화를 전제로 핵 무장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NPT 위배 가능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이란 외교부는 전했다. 이란은 NPT 조약에 가입해있지만 2000년대 들어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그러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19일 오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이란 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이 NPT에 위배된다는 이란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임수석 대변인은 “대통령은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 억제(핵 우산)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NPT 비확산 이행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이행 의지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명확한 사실에 기초한 우호 관계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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