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결혼’ 덜 하는 한국… 소득불평등 줄여”

신아형 기자 2023. 1. 20.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 소득이 비슷한 남녀끼리 결혼하는 일명 '끼리끼리 결혼'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수준이 다른 남녀의 결혼비율이 높아 가구 소득불평등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통해 두 개인이 만나 가구를 형성할 때 소득불평등이 완화됐다는 얘기다.

여기에 국내 1인 가구 및 한부모 가구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 역시 가구 소득불평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득 비슷한 남녀끼리 결혼
한국은행 “34개국중 최하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 소득이 비슷한 남녀끼리 결혼하는 일명 ‘끼리끼리 결혼’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수준이 다른 남녀의 결혼비율이 높아 가구 소득불평등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차장과 허정 한은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 조사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과 대만 등 3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비슷한 남녀가 가정을 꾸리는 ‘소득동질혼’ 경향은 한국이 34개국 중 최하위였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경향이 가구 소득불평등을 줄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봤다. 실제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는 개인 근로소득 기준 0.547인 반면에 가구 근로소득 기준으로는 0.361이었다.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로, 0.5를 넘으면 ‘심각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결혼을 통해 두 개인이 만나 가구를 형성할 때 소득불평등이 완화됐다는 얘기다. 여기에 국내 1인 가구 및 한부모 가구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 역시 가구 소득불평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한부모 가구 비중은 2019년 기준 각각 14.7%, 4.0%로 주요국 평균(22.6%, 7.4%)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남성이 경제활동에 집중하고 여성이 가사, 육아를 전담하는 한국 가구 내 분업의 이점이 줄어들면 고소득 남성 배우자를 둔 여성의 취업률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