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신촌 연세로 차량통행 허용해 상권 활성화

대중교통전용지구 9월까지 임시 해제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신촌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임시 해제와 차량 통행 재개에 맞춰 상권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19일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침체된 신촌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던 연세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임시 해제에 따라 20일 0시부터 9월 말까지 이륜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통행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차량 통행량 증가에 따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촌 일대 주차장과 주차장 공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연세대 부설 주차장과 협약을 맺고 주말(토·일)과 공휴일에 시간당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백화점, 창천교회,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등과도 주차장 공유 협약을 추진 중이다.

이화여대 정문 일대 ‘권장 업종’은 뷰티 및 웨딩 관련 업종에서 일반음식점, 제과점, 학원, 공연장 등으로 확대해 주차장 기준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화52번가 상점가’ 270m 구간은 새로 포장한 뒤 경관 조명과 바닥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시범 해제 기간에 연세로는 차선 폭 3.5m, 보도 폭 6m인 현재 상태로 유지된다”며 “버스킹이나 중급 규모 이하의 축제를 상시적으로 열고, 대형 행사가 있을 때는 교통 통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구는 상권 활성화 여부를 조사한 뒤 9월 말 대중교통전용지구 최종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