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빈대인 새 회장 후보 ‘BNK 도약’ 리더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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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BNK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김지완 전 회장의 중도 사임에 따라 그동안 부산 울산 경남 최대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향배에 쏠렸던 관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특정 파벌 간 알력 문제가 조직 발전을 저해해 온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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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BNK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김지완 전 회장의 중도 사임에 따라 그동안 부산 울산 경남 최대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향배에 쏠렸던 관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계열사 8곳을 거느리고 자산 규모 160조 원, 임직원 8000여 명에 달한다. 부울경의 금융산업을 이끌 새 수장에 대한 시민적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는 3월 임기 3년의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빈 후보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금융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BNK금융지주는 19일 서울에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등 3명을 상대로 심층 면접을 한 뒤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확정했다. 임추위 위원들은 빈 후보의 다채로운 업무 경험과 축적된 금융분야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빈 후보는 2013년 경영진에 오른 뒤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및 미래채널본부장, 부산은행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요 업무를 맡았다. 임추위는 특히 “지역은행 최초의 모바일뱅크 출시 및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과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 경력이 돋보였다”고 했다. BNK금융지주의 새 수장에게 미래 지향적인 금융 마인드를 주문한 것이기도 해 주목된다.
빈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와 금융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금융지주 상황을 점검하고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특정 파벌 간 알력 문제가 조직 발전을 저해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에 대한 시민의 시선도 곱지 않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빈 후보는 능력과 미래 자질을 우선한 인사 원칙을 고수해야 할 것이다. 빈 후보는 아직 내정자 신분이라는 점을 들어 부산·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에 대한 입장이나 관치 금융 논란 등 민감한 부분에는 말을 아꼈다. 앞으로 내놓을 조직 운영 방안과 경영 계획 등을 두고볼 일이다.
2022년 11월 시작된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제부터 중요한 시기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엄중한 현실에서 지역 최대 기업이 떠안은 임무가 막중한 까닭이다. 빈 후보는 취임 이전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했다. 임추위가 빈 후보에 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주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다”고 한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BNK금융지주 도약은 물론 지역도 함께 아우르는 리더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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