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다보스와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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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은 새해 벽두를 달궜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트렌드를 축약한 말이다.
지금 세계의 관심은 스위스 다보스에 쏠리고 있다.
5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진행 중인 관광도시다.
'CES 2023'만큼이나 올해 다보스포럼에 코리아 바람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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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은 새해 벽두를 달궜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트렌드를 축약한 말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초연결(Hyper-connected) 초지속(Ultra-sustainable) 메타버스(Metaverse) 모빌리티(Automobility) 신디지털헬스케어(New-healthcare) 인간안보(For Human) 등 여섯 요소의 머릿글자를 따 만들었다. 신기술과 인간을 접목한 화두다.
‘CES 2023’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행사장 중앙을 차지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은 물론이고 혁신 기업 등 규모 면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또 우리 기업이 혁신상의 3분의 1을 휩쓸었다. CES가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미래 기술을 가늠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반갑다.
지금 세계의 관심은 스위스 다보스에 쏠리고 있다. 5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진행 중인 관광도시다.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3년 만에 정상화한 이번 행사에는 52개국 정상급 인사를 포함해 글로벌 리더 2700여 명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여기서 ‘4차 산업혁명’이 나왔듯이 새로운 집단지성의 성과가 기대된다. ‘눈 속의 뚱뚱한 고양이들’이란 스위스 녹색당 지적처럼 다보스포럼은 선진국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한 모임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고르디아스 매듭’을 풀듯 포스트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불평등 해소 등 글로벌 복합위기를 해결할 계기가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CES 2023’만큼이나 올해 다보스포럼에 코리아 바람이 거세다. 엉망진창 와장창이라 할 우리 정치와 다른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8개 부처 장관과 함께 참석했으며, 재계 총수들도 대거 동행했다. 세계를 향해 보내는 투자 유치와 연대의 손짓과 함께 중요한 발걸음이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한 ‘한국의 밤’ 행사장에 내걸린 걸개그림이 이를 상징한다. 바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다. 이 걸개그림은 부산시가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 실어 호평을 받은 광고다. 1893년 미국 시카고 엑스포에 참가한 한복 입고 갓 쓴 인물과 ‘엑스포에 참가하러 왔소이다’란 문구가 인상적이다.
다보스포럼은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현지 실사와 11월 2030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는 의미가 크다. 부산이 이끄는 인류 공영의 발걸음이다.
정상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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