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첫 후보’는 보르달라스…이강인과 인연 있는 스페인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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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후보군의 이름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이름이 공개된 만큼 대한축구협회가 보르달라스 감독뿐만 아니라 후보 리스트업 물밑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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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방출두고 “이해 안가” 비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후보군의 이름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주인공은 호세 보르달라스(59·사진) 전 발렌시아 감독이다.
스페인 라디오 카테나 SER은 19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보르달라스 감독과 접촉했다. 한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보르달라스를 신임 감독 후보로 두고 가능성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지난해 여름 발렌시아를 떠난 이후 보르달라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및 외국 클럽들과 연결됐다. 국가협회에서도 연락이 있었다. 우리가 확인한 바로 그들 중 하나는 한국”이라며 “한국은 벤투 감독 사임 이후 후임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보르달라스 감독의 선임 가능성을 따질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이름이 공개된 만큼 대한축구협회가 보르달라스 감독뿐만 아니라 후보 리스트업 물밑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축구협회가 어느 정도 수준의 감독을 원하는지 대략의 ‘기준점’이 밝혀진 셈이다. 이에 따라 차기 감독 선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출신인 보르달라스는 선수 생활은 화려하지 않았으나, 은퇴 이듬해인 1993년 29세의 나이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스페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감독이다.
그는 ‘승격 청부사’로도 이름을 떨쳤다. 2015-2016시즌 당시 스페인 2부 리그에 있던 데포르티보 알바레스의 지휘봉을 쥐자마자 리그 우승과 함께 11시즌 만에 팀을 1부에 올려 놓았다. 이듬해에는 역시 2부 소속이던 헤타페의 감독을 맡아 부임 첫 시즌에 팀의 1부 승격을 지휘했다. 헤타페는 보르달라스 감독 재임 기간이던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 출전,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보르달라스는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과 인연도 있다. 그는 2021년 5월 이강인이 뛰고 있던 발렌시아 사령탑에 선임됐다. 이강인은 보르달라스 감독 부임 직후인 그 해 8월 마요르카로 이적해 함께한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나 보르달라스는 지난해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렌시아 구단이 브라질 공격수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방출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털어 놓으며 “이강인은 좋은 선수였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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