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사무직도 희망휴직
고정급 50% 받고 최대 1년 쉬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작년 2분기부터 적자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사무직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자율 휴직 신청을 받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부터 희망 휴직 신청을 받는다. 고정급의 50%를 지급하는 유급 휴직으로, 휴직 기간은 부서 상황에 따라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휴직자, 퇴직 예정자를 제외하고 100여 명의 휴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해 11월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런 결정은 전례 없는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전자제품 특수로 호황을 겪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경기 침체가 심화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TV 등 전자제품 재고가 쌓이면서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사업으로 키워온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급감했고, 회사 매출의 65%를 차지하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도 급락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7593억원의 손실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4분기에도 6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누적 적자가 1조7000억원 규모가 된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 LG디스플레이는 재무 체력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구안을 시행 중이다. 가격 경쟁력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하고 중국 생산도 줄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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