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별로 골목~상권 잇는 테마길 조성… 골목경제 살릴것”
시청을 비롯한 각급 기관이 즐비한 상무지구, 유통과 교통이 활발한 광천동, 호수와 공원을 낀 풍암지구 등이 있는 곳이 광주광역시 서구다. 행정·상업·주거 기능이 복합된 광주의 중심 지대로, 약 29만명이 살고 있다. 시 정무특보·대변인 등으로 일해온 초선 김이강(51) 광주서구청장은 지난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개발성 시책을 추진하는 다른 구와는 달리, 지역 특성상 주민들의 생활과 복지 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주력하는 ‘생활과 자치’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생활 정부, 자치 도시’는 너무 이상적인 것이 아닌가.
“자치 특구로 만들고 싶다.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서구청은 생활 정부가 되고, 18동은 주민 목소리를 담는 마을청(聽)으로 거듭나도록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가까이서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즉시 반응하는 생활 행정을 펼치겠다. 거점 동(풍암, 금호1동, 치평, 동천)을 지정하고, 가까운 2~3동을 묶어서 소통·협력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상향식으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동)별로 특성을 어떻게 살리는가.
“서구에선 ‘소프트웨어 행정’이 적극 요구된다. 지역(동)이 갖는 특성을 잘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 특성을 가지고 스토리를 갖는 테마길을 만들고 있다. 골목과 상권을 통과하는 테마길을 만들어, 골목 경제를 살리겠다. 예를 들어 서창동 노을길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들과 노을이 결합된 길이다. 그러한 테마길을 동별로 만들겠다. 소상공인을 돕는 플랫폼도 내달 문을 열겠다.”
-노인·장애인 복지 서비스에서 차별성이 보인다.
“노인들이 집에서 통합적으로 스마트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차세대 복지의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 스마트케어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에서 시범구로 선택받았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은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모델을 구현하려고 한다. 서구는 2019년부터 노인 대상 통합 돌봄 사업, 2021년부터 장애인·정신질환자를 추가한 융합 돌봄 사업, 올해부터는 스마트케어 사업으로 수준을 높여왔다. 그간 2만2000여 명의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풍암호수 ‘매립’ 논란에 구청 역할이 필요하다.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판단, 호수와 관련된 일곱 동 주민자치회에서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동별 대표들을 포함한 주민협의회도 만들었다. 시와 주민의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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