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학개미 해외주식 배당금 5800억원
지난해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를 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가 해외에서 받은 배당금이 5년 전의 6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까지 서학개미가 받은 해외주식 배당금은 4억6630만달러(약 5800억원)였다. 개별 기업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받은 분배금(주식의 배당금)을 합친 금액이다. 5년 전인 2017년 배당금(8040만달러)의 5.8배다.
서학개미 배당금은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급증했다. 2019년 1억3620만달러였던 서학개미 배당금은 2020년 2억3580만달러로 1억달러 가까이 불어났고, 2021년에는 4억1570만달러로 4억달러를 넘겼다.
서학개미 배당금 1위는 애플(2380만달러)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엑스의 ‘글로벌엑스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가 2260만달러로 그다음이었다. 3위는 일본 기업인 닛폰 스틸(1830만달러)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1640만달러),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1320만달러) 등에서 받은 배당금이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2위다.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16일 기준으로 42억2000만달러다. 반면 서학개미 보유 종목 1위인 테슬라(82억7000만달러)는 한 푼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에서 받은 배당금이 3억7100만달러로 80%를 차지했다. 프랑스 증시에서 받은 배당금은 에르메스가 46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독일 증시에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배당금(12만달러)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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