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 R&D에 2조원 쏟는다
LG화학이 미국 항암 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아베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연구개발)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항암·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약 7072억원을 출자했으며, 오는 20일 아베오를 최종 인수합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인수 계획 발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LG화학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가진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12월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일 아베오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된 항암 전문 제약사이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 FDA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매출 13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 달성을 기대한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계기로 세계 1위 항암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상위 30위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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