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연준 최종금리 6%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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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벼운 경기 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 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은 계속 완고하게 오를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실제 최종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다이먼 회장의 설명이다.
다이먼 회장은 "어느 정도 경기 침체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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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플레 요인들 기저에 있어"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가벼운 경기 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 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은 계속 완고하게 오를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빨리 사라지지 않을 많은 인플레이션 요인들이 기저에 있다”며 “기준금리는 5%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다. 그런데 실제 최종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다이먼 회장의 설명이다.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언급이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두고 “유가 하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중국의 경기 둔화라는 혜택과 다소 내려간 유가의 혜택을 누렸다”며 “그러나 유가는 향후 10년간 올라갈 것이고, 중국은 더이상 물가 하락 요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어느 정도 경기 침체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나는 침체에 대해 걱정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며 “걱정하는 것은 미국의 성장을 훼손하는 잘못된 공공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강경 매파 발언 이후 나온 것이어서, 시장이 느끼는 긴축 공포는 더 컸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가 법정 한도를 넘으면서 여야가 법 개정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대해서는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신용도에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신성불가침’(sacrosanct)으로 표현했다.
미국 그동안 여러 차례 부채 한도 논쟁을 벌이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키웠으나, 미국 정부의 국가신용등급은 최우량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S&P)는 AA+로 유지하고 있고 무디스와 피치는 최우량인 Aaa, AAA 등급을 각각 매기고 있다. 세 곳 모두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제시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누가 누구를 비판하든 상관 없다”면서도 “그것을 가지고 장난 치듯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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