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이런 결혼 '대환영'…아들 이름도 지어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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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여성 전투기 비행사나 부부 비행사에 대해 특히 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부부 비행사 아이의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라고 합니다.
점퍼를 입은 채 김정은 양팔을 붙잡고 선 남녀, 전투기 비행사 부부입니다.
당시 김정은은 여성 비행사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서 직접 현지 지도 일정을 바꿨고, 비행사 부부들을 만나 일일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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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여성 전투기 비행사나 부부 비행사에 대해 특히 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부부 비행사 아이의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라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자녀 이름을 지어줬다는 한 부부 이야기가 조선중앙TV에 소개됐습니다.
올해로 9살이 됐다는 이 소년은 북한에서 벌써 꽤 유명 인사가 됐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들어보시죠.
2014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비행사대회 장면입니다.
점퍼를 입은 채 김정은 양팔을 붙잡고 선 남녀, 전투기 비행사 부부입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대회가 끝날 쯤 부부의 아들에게 '이충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을 따라 변함없이 충정의 한길을 가라는 의미에서 충도라고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시었습니다.]
대회 한 달 전 김정은이 여성비행부대를 시찰했을 때 갓 아들을 낳은 여성 비행사가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답변을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정은은 여성 비행사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서 직접 현지 지도 일정을 바꿨고, 비행사 부부들을 만나 일일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는데요.
[로설미/2014년 당시 여성 비행사 : 9쌍이었던 부부가 오늘은 12쌍으로 늘었다는 부대장 동지의 보고를 들으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조국 보위가 신성한 의무로 최대의 애국으로 되는 우리나라에서만 부부 비행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에서 비행사는 당이 금싸라기처럼 아낀단 표현을 쓸 만큼 우대받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비행사라는 직업이 최고고요. 일반에서 범접할 수 없고 국가와 당에서 알아주는.]
여성 비행사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숫자가 워낙 소수이기도 하지만, 남성 비행사와 결혼하게 되면 부부 모두 안정적인 복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희순/북한 공군부대 군관 출신 탈북민 : (북한 비행사는) 불안증에 많이 시달려요. 비행기가 워낙 노후가 됐으니까. 저도 비행사 남편과 살다가 (훈련 중) 사고로 돌아가셨으니까. (비행사 부부는) 참모부에서 연결도 해주고 그래요.]
김정은은 최근 우리 공군의 날 격인 항공절을 맞아 대남 위력시위에 투입됐던 비행사들을 불러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공군 전력은 턱없이 열악한 게 사실이지만 이런 식의 보상을 자주 줘서 충성심을 도모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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