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보스서 '공급망 강화' 강조…글로벌 CEO 대상 세일즈 외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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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행선지인 스위스에서도 숨 가쁜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전 세계적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역설했고, 글로벌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임을 자처하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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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사 베스타스 3억달러 투자 유치
(취리히=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행선지인 스위스에서도 숨 가쁜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전 세계적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역설했고, 글로벌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임을 자처하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를 주제로 특별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꼽으며 "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후 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 '가치공유 측면에서 중국·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 경제, 사회체제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우리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우리와 체제가 다르거나,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의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게 아니라 더 포용적이고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운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취리히 소재의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 '영자 석학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향후 10년 내에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 기술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양자 기술이 인류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과 대비해야 할 역기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현재 정부에서 수립 중인 '국가 양자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선 18일(현지시간) 국내외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IBM, 퀄컴, 히타치,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등 해외 글로벌 기업 CEO 15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 소개하고 "한국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투자 유치에 앞장섰다.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시장 친화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VESTAS)의 투자 신고식에도 참석했다. 풍력테빈 제조 분야 세계 1위인 베스타스는 한국에 터빈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등 3억달러(약 370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윤 대통령은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미국, 대만,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수출함으로써 또 하나의 수출 동력을 발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위스에서 일정을 모두 마친 윤 대통령은 20일 귀국길에 오른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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