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념 선전했다"…KT, 통일TV 송출 중단

박찬범 기자 2023. 1. 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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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터넷 TV 채널 가운데 하나인 통일TV의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북한 체제를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통일TV는 KT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T가 그제(18일), 통일TV의 채널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통일TV 측은 진행자들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발언을 한 적 없고, 편견 없이 북한을 바라보자는 게 프로그램 취지라며, 송출 중단을 통보한 KT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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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가 인터넷 TV 채널 가운데 하나인 통일TV의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북한 체제를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통일TV는 KT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부터 KT 인터넷TV에서 방송을 시작한 통일 TV의 한 프로그램입니다.

'조선중앙TV'의 영상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방송 진행자 :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한 지 10년, 가장 앞세운 화두는 인민대중 제일주의였습니다.]

북한 산업 발전에 대한 견해도 밝힙니다.

[방송 진행자 : 자력갱생의 의지에서 비롯된 '주체철'의 탄생, 자원이 부족한 우리로서도 눈여겨서 봐야 할 역사인 것 같습니다.]

KT가 그제(18일), 통일TV의 채널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KT 측은 "북한 이념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한 내용이 확인돼,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TV는 지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채널 사업자 등록 불가 통보를 두 차례 받았던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과기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와 남남갈등을 우려해 통일TV에 대한 등록 불가 판정을 내렸는데, 지난해 5월, 세 번째 신청 후 등록 허가를 내줬습니다.

과기부는 "통일TV 측이 사업계획서를 수정·보완해 제출했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영식/국민의힘 의원 : 어떻게 정상 채널로 편성되어 방영되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통일TV 채널 등록을 허락한 것에 절차상 문제가 없는지 따져봐야 되겠다고 보고 있고요.]

통일TV 측은 진행자들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발언을 한 적 없고, 편견 없이 북한을 바라보자는 게 프로그램 취지라며, 송출 중단을 통보한 KT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종정·제갈찬)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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