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리히 연방공대서 '양자석학과 대화'…국가전략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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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최고의 명문 취리히 연방공대를 찾아 양자 분야 석학들을 만났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세계적 연구기관인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양자 분야 석학과의 대화를 통해 양자 기술 개발 동향을 청취하고 향후 10년 내에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 기술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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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최고의 명문 취리히 연방공대를 찾아 양자 분야 석학들을 만났다. 우리나라는 '국가 양자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 기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와 관심을 보여주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을 방문해 '양자 석학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세계적 연구기관인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양자 분야 석학과의 대화를 통해 양자 기술 개발 동향을 청취하고 향후 10년 내에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 기술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등 유명 과학자들의 모교이자 개교 이래 동문과 교수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2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다. 초전도 양자 컴퓨터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안드레아스 발라프 교수를 비롯한 다수의 우수 연구자가 재직 중이다. 또 스위스 국립과학재단에서 지정한 양자 분야 국립연구역량센터로 지정돼 EU(유럽연합) 양자플래그쉽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유럽 내 양자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대화에는 귄터 디세르토리 취리히 연방공대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안드레아스 발라프·클라우스 엔슬린·조나단 홈 등 취리히 연방공대 양자 분야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출신 세계적 양자 석학인 김명식 임페리얼칼리지 교수, 양자 컴퓨터에서 선도적 지위를 가진 연구기관인 IBM 취리히 연구소 알레산드로 쿠리오니 소장, 자크 뒤크레 스위스 연방교육청 국제협력대사 등도 함께 해 윤 대통령과 양자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가 양자 기술 연구자 중에서 배출되는 등 양자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며 "각 나라와 기업의 큰 관심으로 양자 기술이 꽃필 시점이 다가오는 중이고 한국 역시 국가 전략기술의 하나로 양자 기술을 선정, 국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그간의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면서도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할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세계 각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양자 기술이 인류의 바람직한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화 시간에서 윤 대통령은 양자 기술이 인류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양자 분야 학자들이 협업과 연대를 통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양자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우리가 대비해야 할 역기능은 무엇이 예상되는지, 그리고 한국과 스위스 간 양자 기술 연구에 관한 교류와 협력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등에 대해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양자 석학과의 대화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현재 정부에서 수립 중인 '국가 양자 전략'에 반영돼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귄터 디세르토리 취리히 연방공대 부총장의 안내를 받아 연방공대 도서관에서 아인슈타인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소개받고 소장품을 둘러보았다. 취리히 연방공대 도서관은 780여만 건의 장서와 유물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도서관으로 아인슈타인의 재학시절 학적 기록, 노트, 동료와 주고받은 서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취리히(스위스)=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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