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의 효과’ 남자 골퍼들이 태국으로 몰려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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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 효과다.'
한국 남자 골퍼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판을 키운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로 대거 몰려갔다.
18일부터 태국 후아힌 인근 레이크뷰 리조트 앤 골프클럽의 4개 코스에서 열린 2023 아시안투어 Q스쿨 최종 예선에 한국 선수가 42명 출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은 아시안투어가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출범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탐낼만한 대회가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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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미국 제치고 한국 선수가 가장 많아
사우디 후원으로 생긴 인터내셔널시리즈 효과 커
200만달러 대회 올해 4개 확정, 최대 10개 계획
성적에 따라 유럽, LIV 골프 출전 기회도 생겨
한국 남자 골퍼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판을 키운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로 대거 몰려갔다.
18일부터 태국 후아힌 인근 레이크뷰 리조트 앤 골프클럽의 4개 코스에서 열린 2023 아시안투어 Q스쿨 최종 예선에 한국 선수가 42명 출전했다. 국가별 출전 인원만 놓고 보면 34명이 나온 태국을 제치고 가장 많다. 1차 예선부터 출전한 한국선수는 무려 141명이다.
최종 예선에 참가한 42명은 KPGA 코리안투어 출신을 비롯해 미국(PGA)과 일본(JGTO)에서 출신 선수들까지 다양하다.
국내파로는 KPGA 코리안투어 2승의 함정우(29)를 비롯해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배용준(22), 이수민(30), 문도엽(32), 조민규(35), 김동민(25) 등으로 가장 많고, PGA와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해온 배상문(37)과 김민휘(31), 일본 JGTO에서 4승을 거둔 황중곤(31)도 아시안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남자 골퍼들이 아시안투어로 대거 몰려간 이유는 상금 규모가 커지고 대회 수가 증가하는 등 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안투어는 미국 PGA 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 그리고 일본 JGTO 등에 밀려 인기가 없었다.
상금이 크지 않은 데다 태국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전 지역을 이동하며 대회가 열리는 탓에 긴 이동거리에 따른 부담, 만만치 않은 대회 출전 비용과 체력적인 소모 등으로 한국선수들이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2022년 이전 열린 대회 당 총상금은 평균 70만~100만달러 안팎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위상이 달라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은 아시안투어가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출범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탐낼만한 대회가 대폭 증가했다.
총상금 200만~250만달러 규모로 치러지는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올해 5월까지만 4개가 예정돼 있다. 작년엔 6개 대회가 열렸고 최대 1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안투어의 최다 상금 대회는 15억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KPGA 선수권이다.
또 오는 2월 개막전으로 열리는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자그마치 총상금 500만달러에 이른다. PGA 투어 상금에 버금가고 어지간한 DP월드투어와 비슷한 규모다.
여기에 성적에 따라 다양하게 주어지는 특전도 한국 선수를 아시안투어로 끌어모으고 있다. 상금왕에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 기회도 생긴다. 말 그대로 좋은 성적만 거두면 탄탄대로가 펼쳐지는 셈이다.
2022년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재미교포 김시환은 그 덕에 올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6개 대회에 출전해 238만2000달러(약 29억3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아시안투어에서 6년 동안 번 상금 총액(119만9879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출전권을 받아 두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병행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코리안투어 중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코오롱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해 열린다.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없어도 아시안투어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리안투어는 4월부터 시즌을 시작하지만, 아시안투어는 2월 시즌을 시작해 투어 활동 기간이 늘어나 더 많은 대회에 뛸 수 있다.
아시안투어 Q스쿨은 5라운드 90홀 경기를 펼쳐 상위 40명 안팎이 출전권을 받는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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