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Biz] SM엔터, 연이은 지배구조 개선 시도에 요동치는 주가
3월 주총서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예정
기대 우려 '공존' 매각설도 '솔솔'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가가 회사 측의 연이은 지배구조 개선 시도에 요동치고 있다. 사외이사를 늘려 이사회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 후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더니 다시 오르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9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전 거래일 대비 3.64%(2700원) 오른 7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700원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이다.
그러나 3거래일 간 내린 하락분을 메우진 못했다. SM엔터 주가는 13일 2200원, 16일 1000원, 17일 1100원 각각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17일에는 7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최근 3개월 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SM엔터의 주가를 움직인 요소 중 하나로 지난 15일 회사가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를 꼽는다. SM엔터가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따르면 SM엔터는 그간 이사회를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와 박준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3명의 사내이사, 지창훈 사외이사, 곽준호 감사 등 총 5명으로 꾸려 왔으나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통해 3명의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사외이사 비중을 현행 25%에서 과반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지배구조 개선 시도는 뿐만이 아니다. 3월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3명을 외부에서 추가 선임하면 이사회 의장 자리를 기존 이사회장을 맡고 있던 이성수 대표 대신에 사외이사에게 맡긴다는 '깜짝 카드'를 내밀었다. 여기에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전문 위원회를 발족시켜 사외이사의 역할인 '기업 감시'에 힘을 싣겠다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M엔터가 창사 이후 첫 배당을 실시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회사 측이 제안한 후보가 아닌 주주 측이 제안한 후보가 감사에 선임된 지난해 3월 주총 이후 1년 만에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지난 주총 때도 지적됐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계약도 지난해 말 종료하면서 일부 주주들의 환호를 이끌기도 한 만큼, SM엔터가 올초 '지속가능성 포럼'에서도 천명한 'ESG의 원년'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이도 적지 않다.
얼라인 측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에 SM엔터 창업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처조카이며, 탁영준 대표와 박준영 사내이사는 SM엔터 초창기부터 함께한 이수만 프로듀서의 측근, 지창훈 사외이사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고교 동창이라는 해석에서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자 주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내고 있다. SM엔터가 지배구조 개선을 하려는 시도에 박수를 보내는 주주들도 있으나, 여전히 신통치 않은 주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일부 주주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간 SM엔터를 인수할 강력한 후보로 지목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사우디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서 각각 6000억 원 씩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SM엔터 인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이야기도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어 SM엔터의 향후 주가 향방에 주주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SM엔터 측은 "투명하고 전문성 높은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개편하고자 글로벌 유수의 자문기관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이사회 구조를 검토했다"면서도 "(매각은)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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