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이다영 '첩첩산중'→'감독과 센터'이적→부상 악재까지...

2023. 1.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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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루마니아 CS라피드 부쿠레슈티로 떠났던 이다영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구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영입했던 ‘입단동기’였던 카를로 파리시 감독과 미들 블로커 제니퍼 크로스가 시즌 반년만에 팀을 떠났다. 감독은 경질됐고 크로스는 본인이 후반기 팀 합류를 거부했다. 결국 그리스리그로 돌아갔다.

이런 와중에 이다영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특히 구단은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폰푼을 세터로 영입했다. 폰푼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면서 팀의 조율사로 뛰었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다영이 다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엎친데 덮친격이다.

이다영은 한국시간 19일 새벽 열린 CEV챌린지컵 16강 2차전 FC포르투와의 홈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전반기 때 당했던 부상 부위와 똑같다.

중계 화면을 보면 고통스러워했다. 이날 경기는 태국 출신 경쟁자인 폰푼이 먼저 선발 출전에 나섰다. 라피드가 1, 2세트를 내주며 고전하자 3세트 중반부터 이다영이 투입됐다.

이다영이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세트에서 유리한 상황에서 수비를 하다 동료와 부딪혔다. 쓰러졌고,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코트를 벗어났다. 결국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결국 경기는 패해서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다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반기 때인 지난해 12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바 있다. 빠르게 회복해 돌아왔지만 이번에 다시 다친 것이다.

지금 부쿠레슈티는 파리시 감독을 경질한 후 완전히 팀을 개편중이다. 신임감독은 지난 시즌 그리스 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44세의 젊은 지도자인 세르비아 출신 블랑코 가이츠이다.

문제는 가이츠 감독과 함께 지난 시즌 그리스 리그 2관왕을 차지했던 크로스가 떠났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지난 해 파리시 감독의 올림피아코스를 물리치고 컵대회와 리그 우승을 일궈냈지만 서로 결별한 것이다.

한솥밥을 먹었던 크로스조차 가이츠 감독을 떠났다. 그리스 신문을 보면 크로스가 모국인 캐나다에서 북귀를 거부한 후 그리스 리그로 되돌아 갔다는 점이다. 밝혀지지 않은 감독과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폰푼의 저조한 경기력으로 이다영이 주전자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이다. 정말 타이밍이 좋지 않은 때이다.

[이다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구단 중계화면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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