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연단에 선 尹...'공급망·저탄소·디지털' 키워드 제안
[앵커]
중동 스위스 순방 엿새째,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망과 저탄소, 디지털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더 확대하겠다는 구상과 국제 협력에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특별 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먼저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 극복 방안으로 자유무역 체제 속에서의 강력한 협력과 연대를 내세우며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저탄소 전환, 그리고 디지털 질서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기후변화의 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는 세계시민의 자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극복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는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를 꼽으며 특히 수소 에너지는 중동, 유럽과 한국, 일본 사이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세계의 디지털 격차 극복을 위해선 디지털 권리장전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한민국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여 글로벌 디지털 질서의 정립에 기여할 것입니다.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입니다.]
자유와 연대를 거듭 강조하며 연설을 마친 뒤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의 짤막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원자력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넷 제로' 전략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거듭 비판하며 이같이 답했고,
[윤석열 / 대통령 : 원자력을 감축하려는 시도가 몇 년간 지속해온 탓에 (원전 생태계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하고, 원자력 발전을 좀 더 확대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배제하거나 차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체제가 다르거나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차단하는 그런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 아니라 더 포용적이고….]
이와 더불어 우리를 침략하지 않고 협력할 의사가 있다면 어떤 체제의 국가와도 공급망과 기후위기 문제 등을 협력할 생각이라고 부연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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