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유화학, 유가와 중국 변수 주목
[KBS 울산] [앵커]
올 한해 울산 경제의 화두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 오늘은 두번 째 순서로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입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울산 정유업계가 올해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7~80달러 선까지 내려앉으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는 정제마진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업계의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이효진/울산상공회의소 기획조사과장 : "석유화학 경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탈플라스틱정책으로 인한 수요 위축 및 공급 과잉 우려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년 반동안 기준치 100을 밑도는 장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 규제를 순차적으로 해제하면서 조만간 중국 경제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폴리에틸렌 등 일부 범용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입니다.
한편 올해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중국발 호재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추이와 중국경제의 조기 회복 여부에 따라 올해 울산지역 정유·화학업계의 성적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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