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시신유기’ 조형기, 방송 퇴출 사실…지상파 첫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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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기 방송 퇴출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경규와 동반 출연한 조형기 자료화면은 모자이크로 철저하게 가렸다.
MBC는 과거 음주운전 및 시신 유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조형기를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 모자이크 처리한 걸로 파악됐다.
조형기가 지상파 방송에 모자이크로 얼굴이 가려진 채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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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기 방송 퇴출이 사실로 드러났다.
18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게스트 이경규가 2002년 당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였던 ‘이경규가 간다’에 출연한 모습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냈다. 이경규가 ‘2002 한일 월드컵’ 한국 대 포르투갈전을 직관하는 장면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경규와 동반 출연한 조형기 자료화면은 모자이크로 철저하게 가렸다.
각 방송사는 범죄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전과자’ 연예인에 대해 자체 심의를 적용, 모자이크 처리를 해 방송할 수 있다. MBC는 과거 음주운전 및 시신 유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조형기를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 모자이크 처리한 걸로 파악됐다.
조형기가 지상파 방송에 모자이크로 얼굴이 가려진 채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형기는 1991년 8월 강원도 정선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3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 해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에서 사건이 파기환송돼 최종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조형기가 사체를 유기하지 않았다면 손과 무릎에 피해자의 혈흔이 묻었을 리 없다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사체 유기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조형기가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형량을 낮췄다.
이후 1993년 조형기는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예능에서 대활약하던 조형기는 뺑소니 사건이 재조명되며 2017년 MBN ‘황금알’을 끝으로 방송가를 떠났다.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었다.
조형기는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 ‘동네형TV’를 개설하며 복귀를 타진해보기도 했으나 비난 여론 속에 채널 운영을 중단했다.
그의 근황은 타국에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타운 식당에서 조형기를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은 “미국에 정착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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