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처럼 껑충”…트로피가 간절한 토끼띠 골퍼들
KLPGA 준우승 5회 최예림 등
데뷔 첫 우승 향한 열망 불태워
정찬민(24)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해 괴력의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21년 스릭슨 투어(2부) 2승과 상금왕을 차지한 정찬민은 2022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17.7야드를 기록해 박준섭(309야드), 김민준(304야드) 등을 제치고 연말 시상식에서 장타상을 받았다. 평균 비거리 310야드를 넘긴 장타왕은 정찬민이 처음이다.
1999년생 토끼띠인 정찬민은 ‘자신의 해’인 2023년 한 해 동안 꼭 우승을 거두고 장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진출하는 발판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찬민은 지난 11일 골프용품사 테일러메이드가 마련한 공식 행사에서 “장타상을 탔지만 우승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장타만큼은 그에게 큰 자부심이다. 장타의 근원이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 농반진반으로 “제 몸(188㎝, 115㎏)을 보시면 설명이 될 것 같다”며 웃은 정찬민은 “강하게 스윙하다보면 왼쪽으로 감기는 훅성 구질이 자주 나와 고민이었는데, 올해 새로 쓰게 된 스텔스2 드라이버는 비거리와 관용성이 향상돼 기대가 크다”고 의욕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48.84%) 115위에 그친 드라이버샷을 비롯해 스윙이 향상된다면 정찬민은 계묘년 한 해 동안 다승까지 노릴 수 있는 무한 잠재력을 갖췄다.
정찬민과 더불어 주목받는 토끼띠 선수는 KPGA 투어 4년차 국가대표 출신 고군택(24), 올봄 나란히 2세 출산을 앞두고 있는 노장 듀오 허인회(36)와 맹동섭(36) 등이 꼽힌다.
여자골프에서는 1999년생 동갑 최혜진과 최예림이 각각 미국과 한국 투어에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을 거두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나가 상금 6위에 오르며 선전한 최혜진은 설 명절 직후 태국으로 떠나 한 달간 훈련한 뒤 현지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부터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혜진은 “지난 한 해 동안 쌓은 미국 코스 경험에 노력을 더해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예림은 2018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아쉬움을 올해 반드시 털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앞당겨 치른 2023시즌 대회 퍼시픽링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또 준우승에 머문 최예림은 “올겨울은 국내에서 힐링과 체력훈련, 퍼트 연습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트로피를 들 때까지 항상 내 목표는 첫 우승”이라고 말했다.
역시 1999년생으로 지난해 첫 우승 갈증을 푼 이가영과 황정미도 토끼해에 도약을 노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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