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외부 FA 영입… 지갑 연 롯데, 가을도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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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는 2017시즌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이후 5년 내리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FA 선수 입단식에서 성민규 롯데 단장은 "3명을 모두 영입하기 쉽지 않았다. 당장 가을야구나 우승 같은 목표보다는 전력 상승이 됐다는 게 보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만족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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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유강남·노진혁·한현희 계약
LG 제치고 총 13명 외부 수혈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별러
2018년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이후 제대로 된 주전 포수를 갖지 못했던 롯데는 유강남에게 4년 총액 80억원을 안겼고,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 노진혁과는 4년 총액 5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7일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30)까지 3+1년 최대 총액 40억원으로 붙잡으면서 마운드도 알차게 보강했다.
이번 겨울 외부 FA 3명을 영입한 롯데는 2000년 FA 제도 도입 이후 총 13명을 외부에서 수혈해 LG(12명)를 제치고 ‘최다 외부 FA 영입’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이제 관심은 롯데가 투자의 결실을 맺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FA 선수 입단식에서 성민규 롯데 단장은 “3명을 모두 영입하기 쉽지 않았다. 당장 가을야구나 우승 같은 목표보다는 전력 상승이 됐다는 게 보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만족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시즌은 베테랑 선수들이 보충됐으니 이기는 야구를 해보겠다는 포부는 있다”며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세 선수 역시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를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진혁은 “그전까지는 롯데를 상대로 홈런 치고 수비했지만, 이제는 롯데를 위해 홈런 치고 좋은 수비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강남은 “좋은 대우를 해주고 가치를 인정해줘서 부담감도 있지만, 목표도 생겼다. 저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칫하면 FA 미아가 될 뻔했다가 고향 팀의 부름을 받고 금의환향에 성공한 한현희는 “부산에서 다시 야구하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책임감 있게, 말보다 실력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정말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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