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日 인플레 압력… 12월 근원CPI 4% 넘을 듯
일본의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대비)이 20일 발표된다. 장기 디플레이션에 고전하던 일본의 근원 CPI 상승률은 2020년 12월(-1.0%) 저점을 찍은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작년 11월 3.7%까지 상승했다. 12월에는 이보다 0.3%포인트 증가한 4.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일본 도쿄도의 12월 근원 CPI 상승률(4.0%)도 음식과 에너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1982년 4월 이후 41년여 만에 처음으로 4%대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을 보이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일본은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장기 금리 변동 폭을 ±0.25%에서 ±0.50%로 확대하는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물가 상승세는 아직 잡힐 기미가 없다. 이에 BOJ가 장기 금리 변동 폭을 ±0.75%로 더 확대하거나 장기 금리 변동 폭을 관리하는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일단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는 YCC에 손대지 않고 대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1일에는 미국의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연율)가 발표된다. 전월(409만건)보다 14만건 줄어든 395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미국과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미국은 전월(46.2)보다 소폭 상승해 47.7을 기록하고, 유로존은 전월(47.8)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2021년 7월(63.4)과 6월(63.4) 정점을 찍고 나서 제조업 PMI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PMI는 기준(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고,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26일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발표된다. 미국은 3분기 성장률(3.2%)보다 둔화된 2.7%(연율)를, 한국은 3분기(0.3%)보다 개선된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대부분 아시아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에 들어간다. 한국과 싱가포르 증시가 23~24일 휴장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이 23~27일, 홍콩이 각각 23~25일 증시 문을 닫는다. 이미 18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대만은 27일까지 증시가 쉰다. 음력 설을 쇠지 않는 일본 증시는 정상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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