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투수' 구대성이 보여준 안정감…1이닝 2K 무실점

김주희 기자 2023. 1. 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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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구대성(54)이 4년 만의 등판에서 삼자범퇴를 작성했다.

구대성은 19일 호주 애들레이드 디컬러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전에 질롱코리아 구원투수으로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대성은 이번 등판으로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을 넘어 ABL 최고령 투수가 됐다.

구대성은 KBO리그에서 569경기 67승71패18홀드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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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구대성, ABL 애들레이전 구원 투수로 등판

구대성이 19일 ABL 애들레이드와 경기에 구원등판했다. (사진=질롱코리아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대성불패' 구대성(54)이 4년 만의 등판에서 삼자범퇴를 작성했다.

구대성은 19일 호주 애들레이드 디컬러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전에 질롱코리아 구원투수으로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9개.

최고 구속은 시속 117㎞를 찍었다. 당초 예고했던 시속 130㎞의 공은 나오지 않았지만, 숫자는 의미가 없었다.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볼을 뿌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안정감도 그대로였다.

구대성은 0-7로 뒤진 8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첫 타자 릭슨 윈그로브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두 번째 타자 리암 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거침 없는 투구는 계속됐다. 구대성은 라이언 재뉴어리를 몸쪽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구대성이 ABL에 등판하는 건 2019~2020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질롱코라아의 감독이던 그는 2019년 1월20일 브리즈번전에 구원 투수로 등장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년 만의 마운드 나들이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났다.

구대성은 이번 등판으로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을 넘어 ABL 최고령 투수가 됐다. KBO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옥스프링은 1977년생으로 1969년생인 구대성보다 8살이 어리다.

레전드의 존재감은 시간이 지나서도 사그라들지 않는다.

구대성은 KBO리그에서 569경기 67승71패18홀드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에서도 도전을 펼치며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질롱코리아는 0-7로 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진욱이 4이닝 5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로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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