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대, 268년 역사상 첫 여성 총장 탄생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학교가 26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다.
CNBC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는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현 런던정경대 총장(사진)이 오는 7월1일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는 7월부터는 미 아이비리그에서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을 여성 총장이 이끌게 된다.
조너선 라빈 컬럼비아대 의사회 의장은 “미노슈의 뛰어난 점은 세상의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헌해야 한다는 고등교육기관의 중대한 역할에 대해 확고부동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촉발하는 그의 성격와 헌신에 대해 찬사하면서 컬럼비아대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컬럼비아대는 175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모두 남성이 총장이었다. 지난 21년간 대학을 이끌어 온 리 볼린저 현 총장은 후임으로 올 샤피크 총장에 대해 “컬럼비아대를 이끌 최고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샤피크 총장은 컬럼비아대 총장으로서 문제에 대한 다른 관점과 접근 방식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피크 총장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4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뒤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세계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36세 때 최연소 세계은행 부총재에 올랐고,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국제개발부 사무차관에 발탁됐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을 거쳐 2017년 런던정경대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 취임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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