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최지우→청춘스타 안보현·이선빈, 연기대상 뺨치는 시상자 라인업[제32회 서울가요대상]
[스포츠서울 특별취재단]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가요계 성장에 공헌한 가수들을 독려하고자 ‘제32회 서울가요대상’의 시상자로 나섰다. 이들의 발걸음에 더욱 풍성해진 시상식은 현장 관객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서울가요대상’)이 열렸다. 대상을 포함해 총 20개 부문 상이 마련된 가운데, 장르를 불문하고 ‘핫’한 연예인들이 시상자로 무대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2021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K댄서 열풍을 일으킨 크루 코카앤버터, 그룹 TNX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코카앤버터는 30년이 넘는 ‘서울가요대상’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댄스 퍼포먼스로 시상식의 전통과 권위를 체감케 했다. 특히 이들의 화려하고 파워풀한 군무는 본격적인 행사 전부터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첫 번째 시상은 배우 배다빈, 유선호가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각각 KBS2 ‘현재는 아름다워’, tvN ‘슈룹’에 출연해 눈도장을 쾅 찍은 바 있다. 배우로서 ‘뉴웨이브’를 몰고 온 이들은 뉴웨이브스타상, 트로트상을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뉴웨이브스타상에는 케플러, TAN, 라필루스가 호명됐고, 트로트상에는 영탁이 불렸다.
OST상은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정은혜 작가, ‘슈룹’에서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를 자랑한 배우 문상민이 시상했다. 문상민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만나니 무척 떨린다”고 소감을 밝힌 데에 이어, 수상자가 적힌 카드를 확인한 정은혜가 멜로망스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 시상자로는 배우 박세완, 채종협이 나섰다. 박세완은 “평생 한 번이기에 더욱 소중한 신인상 시상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탔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TNX, 뉴진스, 르세라핌 등 수상자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홀로 무대를 꽉 채운 시상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LG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 해설위원, 댄서 아이키, 리헤이, 배우 황인엽, 안보현이 그 주인공이다. 짝이 없이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것은 물론, 안정적인 진행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박용택은 이 자리에서 K팝의 위상을 다시금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들을 응원해달라고 독려했다.
또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시상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개그우먼 김지민과 배우 박병은, 배우 노정의와 변우석, 그룹 여자친구 출신 배우 김소원과 배우 김재영, 배우 김예원과 서인국, 배우 공승연과 김범, 배우 황보라와 성준은 각기 다른 합을 보여주며 시상식의 재미를 높였다.
이들 중 황보라는 드레스가 아닌 블랙 슈트를 훌륭히 소화해 환호를 자아냈다. 턱시도에 걸맞게 헤어스타일까지 힘을 줬는데 이 스타일링은 그의 아이디어였다는 전언이다. 김소원이 수상자가 아닌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임수향은 이삼걸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와 함께 베스트퍼포먼스상, 인기상, 한류대상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임수향은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수준 높은 퍼포먼스와 음악’을 꼽으며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선빈은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과 레전트 아티스트상을 수여했다.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착용한 그는 화려한 미모로 감탄을 불렀다. 더불어 매끄러운 시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망의 대상 시상은 원조 한류스타 최지우와 최신규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우아한 매력을 배가하는 드레스를 입은 최지우가 방부제 미모를 뽐내며 등장하자 관중은 그 자체로 열광했다. 최지우는 “K팝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가슴 벅차고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을 주도한 그는 전 세계로 뻗어가는 K팝에 공헌하고 있는 NCT DREAM에게 트로피를 건네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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